[골닷컴, 고양] 김형중 기자 =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엄청난 드리블 돌파 후 슈팅으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푸스카스 상을 수상한 번리전 골과 비슷한 득점이 떠오를 만한 장면이었다.
한국은 11일 저녁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랍에미레이츠연합(UAE)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에서 황희찬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은 이란을 따돌리고 A조 선두에 나섰다.
손흥민은 이날도 어김없이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었다. 조규성, 황희찬과 상대 골문을 겨눈 손흥민은 활기찬 모습으로 공격의 중심이 되었다. 또 황인범, 이재성 등 미드필더 자원들과 유기적인 패스워크를 선보이며 상대 수비를 허물었다. 전반 29분에는 황인범의 침투 패스를 받아 슈팅했지만 옆그물을 때리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백미는 전반 45분 나왔다. 우리 진영에서 상대의 횡패스를 가로챈 손흥민은 그대로 앞으로 치고 나갔다. 수비수 3명을 따돌리고 상대 박스 안까지 침투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아쉽게도 골대를 강타하고 말았지만,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 그리고 마무리 슈팅까지 3박자가 제대로 합쳐진 플레이였다. 과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 번리전에서 넣은 ‘70미터 원더 골’과 매우 흡사한 장면이었다. 이 득점으로 손흥민은 한 해 최고의 골을 터트린 선수에게 주어지는 ‘푸스카스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손흥민은 팀의 중심이 되며 승리를 이끌었다. 프리미어리그 최정상급 공격수의 모습을 유감 없이 보여준 한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