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소공동] 김형중 기자 = K리그 미디어데이의 남자 이정효 감독이 올 시즌 미디어데이에서도 입담을 과시했다. 그는 팀을 떠난 이순민에 대해 여전한 애정을 보여주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6일 오전 중구 소공동에 있는 더 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4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11시부터 시작한 공식 기자회견 전 각 팀 감독들은 취재진과 만났다.
지난 시즌 승격팀으로서 3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킨 광주FC의 이정효 감독 앞에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인터뷰 때마다 입담을 과시하며 팬들을 즐겁게 했던 이정효 감독은 이날도 과감하고 재미있는 코멘트로 존재감을 뽐냈다.
팀을 떠난 이순민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최근 인터뷰에서 "광주를 떠날 때가 된 것 같았다"라고 이적 이유를 밝혔던 이순민에 대해 이정효 감독은 "광주에서 경쟁이 두려웠나 보다. 쫄아서 이적한 것 같다"라며 "대전엔 좋은 선수들이 없나? 대전도 좋은 선수들이 많을텐데 거기서 경쟁하고 싶었나 보다"라며 웃었다.
농담 섞인 이야기였다. 2022시즌 K리그2였던 광주FC 감독을 맡고 2년 간 승격과 돌풍을 함께 한 미드필더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나올 수 없는 이야기였다. 이정효 감독은 이어 "이순민이 이적해 뿌듯하다"라며 좋은 활약을 보이고 이적한 제자에 대해 덕담도 건넸다.
이순민은 광주에서 프로에 데뷔해 2021시즌부터 핵심 선수로 거듭났다. 2022시즌 이정효 감독이 팀을 맡은 뒤 더욱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 K리그1에서는 35경기를 뛰며 '정효볼'의 중심이었다. 광주의 강한 압박과 유기적인 포지셔닝 플레이를 지휘하며 이정효 감독의 축구가 잘 구현되는데 크게 일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이순민은 대전 유니폼을 입고 주장으로 참석했다. 광주에서의 활약을 대전에서도 이어갈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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