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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LIVE] '매탄고 출신 최초 국대' 왔다…"권창훈, 오늘 선발 기대해"

[골닷컴, 수원] 강동훈 기자 = '매탄고 출신 최초 국가대표' '매탄의 심장' '원조 매탄소년단' 권창훈(27·김천상무)이 고향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돌아왔다. 수원삼성(K1) 홈팬들 앞에서 모처럼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창훈은 나고 자란 곳은 서울이지만, 2010년 매탄고등학교에 진학한 후부터 수원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3년간 매탄고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고, 고교 졸업 후 곧바로 수원삼성과 계약을 맺으며 프로로 직행했다.

첫 시즌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모든 대회 통틀어 11경기 동안 1골 1도움을 올리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시즌이 거듭될수록 더 많은 시간을 부여받으며 본격적으로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올라섰다. 3시즌 간 통산 98경기에 출전해 21골 6도움을 기록했다.

이런 활약상을 바탕으로 권창훈은 연령별 대표를 거쳐 2014년 당시 울리 슈틸리케(67·독일) 전 감독의 부름을 받고 성인 대표팀에 처음 승선했다. 이후로도 신태용(51) 전 감독의 총애를 받았으며, 현재 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 감독 밑에서도 꾸준하게 발탁되어 활약 중이다.

권창훈은 수원과 대표팀을 오가며 주가를 올리면서 2017년 1월 디종 FCO(프랑스)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2년 후에는 SC 프라이부르크(독일)로 새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잦은 부상에 더해 병역 문제로 인해 아쉽게도 해외 무대를 청산하고 지난해 5월 K리그로 복귀했다.

복귀는 단연 수원이었다. 권창훈은 당시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택하는 데 있어 많은 생각과 고민이 필요하지 않았다. 유럽에 있는 동안 복귀한다면 수원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돌아오게 되어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수원과 계약을 맺은 그는 지난 시즌 11경기 동안 1골을 올렸다.

특히 이 기간에 활약을 바탕으로 대표팀에 소집되었는데, 지난 9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결승골을 터뜨려 승리를 이끈 좋은 기억이 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국군체육부대에 최종 합격했고, 현재는 김천상무(K1)에서 활약 중이다. 이런 권창훈이 태극마크를 달고 고향 수원월드컵경기장에 온다는 소식 속에 수원월드컵경기장엔 권창훈의 이름과 등번호가 마킹된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눈에 띄었다.

권창훈의 팬 박진근(25)씨는 "다 같이 즐기는 축제 분위기라서 신이 난다"고 현장 분위기에 대한 느낌을 전한 뒤 "육성 응원을 할 수 있고, 유관중으로 풀린 만큼 선수들이 더 힘내서 열심히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013년도부터 수원을 응원하다가, 권창훈 선수가 해외에서 좋은 활약을 하다가 돌아오는 과정에서 '수원밖에 생각 안 했다'는 인터뷰를 보고부터 팬이 됐다"며 "상대가 지난 2경기보다 약하고, 체력적으로도 여유로운 만큼 오늘 선발 출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지금 권창훈 선수가 김천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는데, 전역까지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몸관리 잘 해서 좋은 활약 보여줬으면 한다. 그리고 복귀할 때는 꼭 수원으로 왔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권창훈은 앞서 2일 브라질전에선 후반 뒤늦게 교체로 투입돼 6분만 소화했고, 6일 칠레전에선 벤치만 지켰다. 과연 팬들의 바람대로 오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1년 전 이곳에서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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