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파주] 강동훈 기자 = 국가대표 핵심 공격수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은 항상 겸손함이 몸에 배어 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한국 축구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지만 본인 스스로는 아직 부족하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3골)을 차지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공동 수상이지만 모하메드 살라(29·리버풀)와 달리 페널티킥(PK) 득점이 없기 때문에 의미와 가치가 배가되며 더욱 돋보였다. 1992년 출범한 이래로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통틀어 아시아인 최초 수상이었던 점도 빛났다.
이에 영국 현지는 물론 세계적으로 손흥민의 활약상을 집중 조명하며 월드 클래스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위르겐 클롭(54·독일)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잉글랜드)이 손흥민 영입을 추진하려고 했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만큼 손흥민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손흥민은 정작 아직 자신이 세계적인 레벨의 선수가 아니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30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합류한 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세계적인 슈퍼스타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와 비교하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하지만 저는 아직 부족하다. 세계 최고가 되는 과정에 있고 노력 중이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브라질은 상당히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좋은 모습과 경기력을 보여주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또, 최대한 배우는 자세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바라보면서 완벽한 팀으로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대해선 "예전과 달라진 건 전혀 없다. 아직 밖을 경험해보지 못해서 그런지 특별히 느껴진 건 없다"며 "득점왕이 된 것보다는 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 나갈 수 있게 돼 기쁜 마음이다"고 짚었다.
한편 벤투호는 금일 총 29명의 선수가 전원 파주 NFC로 집결한 가운데 본격적으로 담금질에 들어간다. 6월 평가전에서 브라질과 칠레, 파라과이, 이집트를 차례대로 상대하는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5개월 앞두고 전술 실험과 선수 조합 등 여러 가지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다. 동시에 지난 4년간 벤투호가 세계적으로 얼마나 경쟁력을 갖췄는지 현 위치를 냉정히 파악할 수 있는 장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대표팀 10년 가까이 하면서 4경기는 처음인데, 다양하게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고 좋은 스파링 상대다. 선수들이 두려워하지 말고 부딪혔으면 한다. 월드컵까지 6개월가량 남았으니깐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