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대전] 강동훈 기자 =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하나은행 초청 6월 A매치 세 번째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앞서 칠레전 승리(2-0)에 이어 연승으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아울러 역대 파라과이와의 상대 전적에서는 2승 4무 1패가 됐다.
벤투호는 초반 주도권은 가져갔지만 치명적인 실책에 더해 역습 상황 시에 미흡한 대처로 연속 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러던 찰나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고, 후반 추가시간 정우영(22·프라이부르크)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한 뒤 "경기를 컨트롤하려고 노력했는데, 최적의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상대가 공격 시에 많은 기회를 만들거나 위협하지 않았지만 두 번의 실책으로 인해 실점했다. 경기력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임하는 태도나 노력은 좋았다"고 총평했다.
앞서 원톱으로 나섰던 손흥민이 이번엔 투톱으로 나섰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 선수는 원톱이나 투톱 그리고 양쪽 사이드에서도 뛸 수 있다. 오늘같이 투톱으로 활용한 적도 있었다"며 "앞으로 활용하는 방법과 상대에 따라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임할지에 대해선 더 지켜보겠다"고 짚었다.
이날 실점 과정 모두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특히 두 번째 실점 당시 상대 역습에 완전히 무너졌다. 벤투 감독은 "상대가 공격 전화하는 과정에서 쉬운 실수를 줄여야 한다. 또, 우리가 공격할 때 확실하게 마무리해야 한다"면서 "선수들이 쉬운 결정과 판단을 내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경기 중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우영이 앞서 칠레전에 이어 또 한 번 활약을 펼쳤다. 이날은 직접 득점까지 터뜨렸다. 벤투 감독은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경기 이해도 역시 뛰어나다. 또, 세컨 스트라이커나 윙어로 활용할 수 있다"며 "아직 어린 선수고 많이 배우고 있는 단계다. 하지만 이미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고, 오늘같이 높은 리듬에도 이미 적응해 있다"고 칭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