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부천] 김형중 기자 = 경남FC가 티아고의 후반 막판 결승골로 극적인 플레이오프행을 이뤄냈다.
경남은 19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준플레이오프 부천과의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이로써 경남은 3위 FC안양과 승격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되었다.
이날 경기 전반은 다소 조용하게 지나갔다. 양 팀 모두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후반전에는 불꽃이 튀기 시작했다. 설기현 감독은 모재현, 티아고 등 주전 공격수들을 대거 투입했고 효과는 금세 나타났다. 후반 11분 티아고의 패스를 받은 모재현의 선제골이 나왔다. 부천은 5분 뒤 코너킥 상황에사 공격에 가담한 이동희가 동점에 성공했다. 경남은 후반 19분 이광진의 골로 다시 도망갔지만 31분 부천 송홍민이 다시 균형을 맞췄다.
후반 추가시간 승부가 갈렸다. 경남이 코너킥 상황에서 티아고의 헤더가 골망을 흔들었다. 티아고는 K리그2 득점 랭킹 2위다운 모습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며 해결사 면모를 뽐냈다. 티아고의 결승골에 힘입어 경남은 극적인 플레이오프행에 성공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설기현 감독은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 득점할 때마다 실점하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고, 마지막에는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아 좋은 결과 나왔다. 모두가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티아고의 후반 투입은 적중했다. 이에 대해 "주말에 많이 뛰었고,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거라 예상했다. 또 부천과의 마지막 라운드에서 체력적으로 어려웠다. 전반과 후반에 각각 들어간 선수들이 모두 역할을 해줘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상대는 안양이다. 그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부담은 있지만, 상대는 우리보다 위에 있는 팀이다. 오히려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오늘 부천도 경기 운영을 잘했지만, 우리가 마지막에 뒤집을 수 있는 게 축구다. 안양도 부담 가지고 경기할 수 있다. 이만큼 해준 것도 잘해준 것이지만 부담없이 경기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경남은 전반에 슈팅이 하나도 없었다. 그는 "상대가 준비를 잘했다. 사이드에서 공간을 안 주기 위해서 수비를 탄탄히 했다. 우리가 좋은 크로스를 했지만 몸싸움 해줄 선수가 없어 상대 수비에 부담을 주지 못했다"라며 "오히려 후반에 티아고가 들어가면 찬스가 날 것으로 기대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경남의 행보를 압축한 듯했다. 실점이 많았지만, 가공할 만한 득점력으로 결과를 냈다. 안양전에서도 비슷한 양상일지 궁금했다. 이에 대해 설기현 감독은 "서로가 워낙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준비할 시간이 많이 없이 때문에 우리가 잘하는 걸 해야할 것 같다. 안양전이 올 시즌 보면 우리가 좋은 모습을 잘 보였다. 그걸 최대한 잘 살려서 기회를 엿본다면 안양전에서도 오늘 같은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선수들이 오늘 결과로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더 끌어올려보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득점 순간 감정에 대해선 "사실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은 그런 생각 안 한 것 같다. 그런 상황이 벌어진 걸 보고 이게 축구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더라. 코칭스태프와 이야기한 게 분위기다. 결과가 나오면 분위기가 올라가는데 오늘 결과가 그렇게 해주는 것 같다. 감독으로서 좋은 경험이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 선까지 도전할 것이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