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완한국프로축구연맹

[GOAL LIVE] '감독상' 펩태완이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감사함을 전한 이유

[골닷컴, 상암동] 김형중 기자 = 김천상무의 김태완 감독이 K리그2 감독상을 수상했다. 수상 소감을 밝히며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무슨 이유였을까?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8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1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김천상무의 우승과 다이렉트 승격을 이끈 김태완 감독은 FC안양의 이우형 감독을 큰 득표 차로 제치고 K리그2 최고의 감독 자리에 올랐다.

김태완 감독은 감독상 수상 무대에서 재밌는 소감을 내놓았다. 그는 구단과 선수들, 주변에서 도와준 많은 분들께 감사함을 전한 뒤 "새롭게 축구를 볼 수 있게 해준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위르겐 클롭 감독에게도 감사하다"라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헤어스타일과 패션 감각으로 '펩태완'이라는 별명을 얻은 김태완 감독이 직접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감사함을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팬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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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완 감독은 시상식이 모두 끝나고 이어진 감독상 수상자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유를 밝혔다. 그는 "항상 선수들이 왔다가 나가다 보니, 우리팀은 조직력을 맞추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수비적으로 강화를 해야되는 상황이었는데, 과르디올라 감독이나 클롭 감독의 수비를 많이 봤다. 공격적인 수비나 게겐 프레싱이 우리 선수단에 잘 맞을 거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냥 내려서는 게 아니라 공격적인 수비를 해야 한다. 우리만 재밌는 축구가 아니라, 보는 사람도 재밌는 축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강력한 수비를 기본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한다는 얘기다. 김태완 감독의 이러한 축구 철학은 올 시즌 김천에 잘 나타났다. 김천은 올 시즌 K리그2에서 최다 득점 1위에 올랐다. 36경기에서 무려 60골을 넣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수비가 뒷받침되었다. 시즌 내내 34실점만을 허용하며 경기당 1골 이하로 내줬다. 짠물수비로 유명한 전남의 33실점과 한 골 차였다. 국가대표 듀오 정승현과 박지수가 막강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경험 많은 하창래, 우주성 등이 기회를 받을 때마다 제 역할을 해냈다. 김태완 감독은 이들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냈고, 상대에 맞춰 포백과 스리백을 자유롭게 오가며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구축했다.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K리그1으로 승격한 김천이 다음 시즌 어떠한 경쟁력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하지만 김태완 감독은 목표를 정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시즌 초가 걱정이다. 선수들이 12월에 훈련소에 들어가서 1월에 나온다. 약 한 달 준비하고 시즌이 시작하는데 초반을 잘 극복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선수들과 더 많이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프로니깐 재미와 감동을 주어야 한다. 감동까진 어려워도 재미를 줄 수 있는 축구를 하겠다. 한계를 두진 않을 것이다. 잔류나 파이널A가 목표라고 말하진 않겠다. 우승이 목표라면 그렇게 도전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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