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인천] 김형중 기자 = 인천 유나이티드가 대구FC를 꺾고 다시 한번 연승행진을 내달리며 4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인천은 25일 저녁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7라운드 대구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송시우의 기습적인 골과 후반 아길라르의 그림 같은 프리킥 골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챙겼다.
완벽한 승리였다. 경기 초반 대구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지만 전반 23분 송시우의 역습에 이은 골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침착하게 경기 운영을 한 인천은 대구에 하나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백미는 후반 18분 터진 아길라르의 환상적인 직접 프리킥 골이었다. 무고사가 돌파하는 과정에서 대구 안용우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이었다. 골대와의 거리는 약 20미터 남짓 보였다. 키커는 왼발의 달인 아길라르. 그의 발을 떠난 볼은 골대 좌측 그물을 출렁이며 인천에 두 골 차 리드를 선사했다.
아길라르의 왼발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2018년 인천을 통해 K리그 무대에 데뷔한 그는 제주를 거쳐 지난 시즌 다시 인천에 둥지를 텄다. K리그에서 4시즌째를 보내며 그의 왼발은 정확한 패싱력과 날카로운 슈팅력을 겸비한 무기로 자리매김했다.
비결로 성실함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경기 전 워밍업이 모두 끝나면 항상 동료들보다 늦게 락커룸으로 들어간다. 매 경기 직전 페널티 박스 바깥에 볼을 놓고 왼발 프리킥 연습을 두세 번 한다. 적중률은 상당히 높다. 이날 경기 워밍업 후에도 어김없이 프리킥 슈팅 연습을 하고 락커룸으로 향했다. 이때 즐겨 차는 위치가 이날 경기에서 득점한 프리킥 위치와 비슷했다. 이 같은 노력이 현재 그의 왼발을 만들었다.
경기 후 조성환 감독도 아길라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아길라르가 중원에서 좌우로 많이 벌려주며 공격 찬스를 만들었다”라며 기술적인 플레이 뿐만 아니라 경기 운영 능력에 대해서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