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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Live] 조직력의 이탈리아, 개인기의 프랑스 꺾다

PM 11:04 GMT+9 17. 6. 1.
Italy U-20
이탈리아 감독 "모든 선수들이 하나의 팀으로 움직였다"

[골닷컴, 천안] 김현민 기자 = 이탈리아가 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우승후보 1순위 프랑스를 꺾으며 8강에 진출했다.

이탈리아가 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리카르도 오르솔리니의 선제골과 주세페 안토니오 파니코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신승을 거두었다. 

이 경기가 열리기 전만 하더라도 많은 이들은 프랑스의 승리를 예상했다. 프랑스는 24강 조별 리그에서 온두라스와 베트남, 그리고 뉴질랜드를 상대로 3전 전승 9득점 무실점을 기록하며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이탈리아는 D조 첫 경기에서 우루과이에게 0-1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고, 일본과의 최종전에서도 2-2 무승부에 그치면서 1승 1무 1패로 어렵게 16강에 올랐다.

무엇보다도 프랑스는 지난 해 열린 UEFA 19세 이하 유럽선수권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둔 바 있다. 당연히 프랑스의 우세가 예상될 수 밖에 없었다.

더 많이 공격한 팀은 프랑스였다. 프랑스는 간판 공격수 장-케빈 오귀스탱과 돌격대장 알랑 생-막시맹을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나섰다. 좌우 측면 수비수인 크리스트 마우아사와 클레망 미슐랭도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에 나섰다. 특히 오른쪽 측면 수비수 미슐랭은 거의 측면 미드필더처럼 뛰었다. 두 명의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 뤼카스 투사르를 제외하면 선수들끼리 잦은 스위칭을 통해 공격을 전개한 프랑스였다.

하지만 선수 개개인의 기량에 의존하는 인상이 짙었다. 패스 플레이의 정교함이나 패턴 플레이도 현격히 부족했다. 게다가 미드필더들의 수비 커버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반면 이탈리아는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였다. 수비 커버도 상당히 잘 이루어졌고, 간결하게 공격을 전개해나갔다. 다소 투박하지만 왼쪽 측면 미드필더 주세페 파니코와 왼쪽 측면 수비수 주세페 페찰라가 효과적으로 프랑스 수비의 우측면을 공략했다. 파니코와 페찰라가 크로스를 올리면 반대편 측면에 위치한 오르솔리니가 마무리하는 형태였다.

결국 이 과정에서 이탈리아의 선제골이 나왔다. 27분경 오버래핑해 올라온 페첼라가 길게 크로스를 넘겼고, 이를 반대편 측면에서 파고 들던 오르솔리니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다행히 프랑스는 37분경 아민 아리가 원투 패스에 이은 드리블 돌파로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오귀스탱이 이를 과감하게 중앙으로 깔아차는 페널티 킥으로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전반을 1-1로 마무리했다.

후반전도 경기 양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간결하지만 효과적인 패스로 프랑스의 헛점을 노렸다. 53분경 이탈리아는 빠른 타이밍에 우측면에서 프랑스 수비 뒷공간을 향하는 스로인을 연결했고, 공격수 안드레아 파빌리가 올려준 정교한 크로스를 반대편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해 들어온 파니코가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다급해진 프랑스는 69분경 미드필더 드니스 윌 포아를 빼고 공격수 마르퀴스 튀랑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 강화에 나섰다. 튀랑이 효과적으로 측면을 공략하면서 프랑스는 많은 코너킥 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프랑스의 코너킥은 지나치게 단조로웠다. 그나마 어렵게 만들어낸 슈팅은 모두 이탈리아 수문장 안드레아 차카뇨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이탈리아는 프랑스에게 2-1로 승리하며 지난 해 유럽 선수권을 설욕함과 동시에 FIFA U-20 월드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 중심엔 바로 이탈리아 축구 특유의 강점인 조직력이 있었던 것이다.

알베르토 에바니 이탈리아 U-20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해엔 부정적인 결과가 있었고, 우리는 그 경기에서 많은 걸 배웠다. 우리는 프랑스 상대로 역습을 준비했고, 모든 플레이가 잘 이루어졌다. 한계까지 뛰었다. 모든 선수들이 하나의 팀으로 움직였다"

반면 '우승후보 1순위'로 불리던 프랑스는 개인기 위주의 무모한 플레이만 남발하다 이탈리아의 덫에 빠지며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아무리 개인기량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하나의 팀으로 가동하지 않는다면 비록 U-20 대회라고 하더라도 토너먼트를 통과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