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좌절한국프로축구연맹

[GOAL LIVE] 불투이스 퇴장 스노우볼, 김기희 치명적 실수에 울산 승리 헌납

[골닷컴, 울산] 이명수 기자 = 동해안 더비 패배의 후유증은 컸다. 불투이스가 퇴장으로 빠진 자리에 김기희가 섰지만 치명적인 실수로 승리를 헌납했다.

울산은 25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6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울산은 자력 우승의 기회가 사라졌고, 전북에 선두를 내줬다.

울산은 지난 주말 포항과의 2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4로 대패했다. 대패뿐만 아니라 불투이스와 비욘존슨이 퇴장당하는 악재도 발생했다. 주전급 선수 두 명이 이탈하자 김도훈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해졌다.

불투이스가 나간 자리는 김기희가 들어왔다. 비욘존슨 대신 주니오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전은 팽팽했다. 이용과 조규성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울산은 한숨 돌렸다. 여기에 전반 33분, 구스타보의 페널티킥을 조현우가 선방하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 했다.

하지만 치명적 실수에 발목 잡혔다. 후반 18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김기희가 조현우에게 헤더로 넘기려다 애매한 위치에 공이 떨어졌다. 이를 바로우가 놓치지 않았고,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울산의 골망을 갈랐다.

울산은 다급해졌다. 이청용과 신진호를 빼고 이근호와 김태환을 넣으며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거기 까지였다. 울산의 공격은 날카롭지 못했고,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결국 울산은 전북에 무릎을 꿇었다.

사실상 울산의 우승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특히 경기를 잘 풀어가고도 치명적 실수에 발목 잡힌 것이 뼈아팠다. 김기희의 실책뿐만 아니라 무득점으로 침묵한 주니오를 보며 퇴장으로 빠진 비욘존슨이 생각나는 대목이었다.

울산은 다음 주 열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광주를 반드시 이기고 대구가 전북을 잡아주기만을 기원해야 한다. 사실상 울산의 자력 우승 가능성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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