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병근 동계훈련한국프로축구연맹

[GOAL LIVE] 병근쌤 전략 ‘적중’… 대구, 역사상 ‘첫 5연승’

[골닷컴, 대구] 박병규 기자 = “김진혁은 앞으로 공격수로 기용될 것이다. 세징야가 합류하면 팀에 더 많은 골이 터질 수 있다” 

대구FC 이병근 감독이 철저한 전략과 예측으로 팀의 역사적인 5연승을 이루어 냈다. 딱딱한 ‘감독님’ 대신 ‘병근쌤’의 친근한 호칭이 통용되는 부드러운 팀 분위기 또한 상승세의 숨은 요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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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8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4라운드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구는 2002년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5연승을 달성하며 K리그1 3위로 우뚝 올라섰다. 

양 팀 모두 최근의 흐름이 좋았기 때문에 팽팽한 승부를 예상했다. 대구와 인천은 스리백의 단단한 수비와 빠른 역습의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결국 미드필더 싸움과 양 팀 수장들의 치열한 두뇌 싸움과 전략이 승부처였는데 결국 홈 팀 대구가 웃었다. 

이병근 감독은 경기 전 특정 선수들의 활약을 예상했는데 결국 적중했다. 우선 팀의 주장이자 공수 모두를 소화할 수 있는 김진혁의 활용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시즌 초 김진혁을 주로 수비수로 기용한 뒤 상황에 맞게 공격수로 활용했다. 그러나 최전방 공격수 부재와 주포 에드가와의 시너지 효과가 발휘하자 어느새 공격수로만 기용했다. 

대구 김진혁 득점한국프로축구연맹

이에 대해 "스리백에 홍정운이 들어오면서 수비가 어느 정도 갖추어졌다. 되도록이면 변화를 주지 않으려 한다”라며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진혁이 상무 제대 후 공격 본능을 까먹었다고 했지만 실제로 제 역할을 잘해준다. 폼은 엉성할 지라도 슈팅 타이밍이 빠르며 수비적으로도 많이 내려와 도와준다"라며 공격수일 때 팀에 더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는 부상 후 오랜만에 돌아온 세징야에 대해서도 반가움을 표했다. 이병근 감독은 "경기장 안에서의 리더, 기술적 능력 등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다.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많은 이야기가 필요 없다. 부상 재발만 조심하면 된다"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한 골 차 승부가 많았는데 세징야가 투입되면 상대 수비도 분산되며 팀도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이병근 감독의 기대가 적중했다. 김진혁은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넣어 빠르게 흐름을 가져왔고 세징야는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으며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 모든 것이 전반 12분 만에 나왔다.  

대구 홍정운 인천 김광석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 첫 5연승한국프로축구연맹

반면 조성환 감독으로서는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그 역시 경기를 앞두고 철저한 준비와 예측으로 상대를 봉쇄하려 했으나 결국 우려했던 부분에서 모두 실점했다. 그는 경기 전, 이번 경기의 승부처를 ‘세징야’와 ‘세트피스’로 꼽았다. 조성환 감독은 돌아온 세징야에 대해 "득이 될지, 실이 될지 경기를 봐야 알 것 같다. 우리의 수비 상황이나 공수전환이 늦으면 대구의 밸런스를 깨지 못할 것이다. 속도도 내지 못하면 힘들다. 좌우 스위칭과 템포를 높여야 한다"라며 인천의 전략을 설명했다. 

그리고 장신 선수가 많은 대구를 경계했다. 그는 "우리는 신장에서도 열세다. 세트피스를 주의하고 내주지 않도록 강조했다. (대구의 장신에 대해) 많은 준비를 했고 위치 선정이나 자리싸움 등에서 상대가 완벽하지 못하도록 했다"라며 봉쇄 방법을 밝혔다. 그러나 초반부터 연거푸 실점을 내준 것이 인천의 발목을 잡았고 무패행진을 멈추게 했다. 인천으로서는 알고도 못 막은 점이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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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조성환 감독은 “오늘의 경기를 자극제로 삼겠다. 계속 반복되는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라며 단점 보완을 약속했다. 

대구 이병근 감독 동계훈련한국프로축구연맹

이병근 감독은 “연승 행진에 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자만심을 경계한 뒤 “선수들 자신감이 떨어지지 않도록 또 팀 분위기를 잘 만들어 동기부여가 떨어지지 않도록 해주고 있다”라며 상승세 비결을 밝혔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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