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설기현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GOAL LIVE] ‘무패마감’ 경남 설기현 “주의했는데 또 당했다”

[골닷컴, 창원] 박병규 기자 = 경남FC 설기현 감독이 경기를 주도하고도 또 패한 부분에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알고도 당한 것 같다라며 보완을 약속했다. 

경남은 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하나원큐 K리그2 11라운드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경남의 무패행진은 4경기에서 마감되었다. 중위권 도약을 위한 경남으로서는 아쉬운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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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설기현 감독은 전남전서 채광훈, 김동진 두 풀백을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변칙 카드를 꺼내 들었다. 경남은 이미 채광훈 시프트로 한 차례 효과를 보았기 때문에 이들에 거는 기대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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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설기현 감독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보니, 우리는 포백을 사용하는데 수비 앞의 더블 볼란치 선수들이 너무 공격적이며 수비가 약한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수비가 흔들렸던 것 같다. 채광훈과 김동진을 중앙으로 전환한 이유도 수비적인 기동력을 위해서다”라며 김동진의 미드필더 이유를 밝혔다. 이어 “두 선수 모두 제 포지션이 아니라서 어려움을 겪겠지만 경험 많고 볼을 잘 차는 선수들이다. 수비를 잘 보완해줄 것이며 공격적으로도 잘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특히 설기현 감독은 이번 전남전 필승의지가 컸다. 이유인 즉, 지난 3월 전남과의 2라운드 첫 대결에서 경기를 주도하고도 아쉽게 패했기 때문이다. 그는 "리그는 분위기가 중요하다. 지난 첫 대결이 중요한 경기였음에도 개막전 패배로 어려움을 겪었다. 전남은 실점을 잘 하지 않는다. 또 역습과 세트피스가 강점이다"라고 평가한 뒤 "공격에 어려움을 겪지만 선수들이 다양하게 득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더 득점을 고민하면 더 많은 골이 나올 수 있다"라며 공격 축구를 예고했다.

경남 전남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가 시작되자 설기현 감독의 전략은 통하는 듯했다. 경남은 전반부터 허리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며 경기를 주도하였고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공격에서도 기회를 많이 만들었지만 이번에도 결정력이 발목을 잡았다. 그러다 후반 6분 전남의 세트피스 한 방에 무너졌다. 변칙 작전을 쓰고 경기를 재차 리드하였음에도 또 상대의 한 방에 무너진 것이다. 다급해진 경남은 동점을 위해 라인을 높게 올리다 결국 페널티킥까지 내주며 완패했다. 

설기현 감독은 경기 후 “중요한 경기였는데 패해서 실망스럽다. 많은 분이 오셔서 응원했으나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얻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했다. 

이번에도 경기를 잘 주도했지만 결국 패했다. 이에 그는 “선수들이 감독이 요구한 것은 잘해주었다. 알면서 당한 것 같은 느낌이다. 미리 상대 강점을 주의했으나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우려했던 세트피스에서 실점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었다. 계속 똑같이 당하는 것 같다. 감독의 차이가 결과를 만들지 않았나 생각 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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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풀백 채광훈, 김동진의 중원 조합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설기현 감독은 “잘해주었다. 단단한 힘을 전반에 많이 받았다. (김동진의) 페널티킥 허용은 포지션 변화와 무관하다. 두 선수가 생각 외로 잘해주었다”라며 만족해하였다. 

경남 패배 좌절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은 최근 3경기 무패로 상승세를 타는 듯하였으나 다시 좋은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설기현 감독은 “초반에 잘하다가 후반으로 가면서 확 떨어지는 모습이다. 경기를 일관적으로 하는 것을 잘 하지 못하고 있다. 처음부터 90분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한 뒤 “후반에 떨어질 수 있지만 차이가 너무 많이 나면 안 된다. 준비를 잘해야 한다. 잘할 때 찬스를 더욱 살리고 어려울 때 잘 버텨 주었으면 한다”라며 꾸준한 페이스를 이어 가길 희망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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