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상주] 이명수 기자 = 멀티골로 팀의 승리를 이끈 문선민이 ‘관제탑 세리머니’를 펼친 이유를 설명했다. 크리에이터 감스트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었다.
상주 상무는 9일 오후 7시 상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 홈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상주는 3위에 올라섰다.
문선민이 펄펄 날았다. 문선민은 후반 7분, 오세훈을 대신해 교체투입됐다. 후반 28분, 문선민이 부산 수비 4명을 달고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고, 그대로 슈팅한 공이 골망을 갈랐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기록한 문선민은 홀로 2골을 터트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문선민은 “최근 비가 많이 내려서 날이 많이 습하고 힘들었다. 전반전부터 뛴 선수들을 비롯해 18명 선수들 모두 고생을 많이 했다. 전반전부터 많이 고생한 선수들이 후반전에 기회를 많이 만들어줘서 골로 보답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선민은 이날 독특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첫 번째 골 이후 관제탑 세리머니를 펼쳤다. 평소에도 감스트와의 친분으로 인해 종종 선보이며 ‘문-직’이란 별명도 얻었다. 감스트의 본명 김인직에서 가져온 별명이다. 두 번째 골 세리머니로 총 과녁을 겨누는 듯한 모션을 취했다.
이를 두고 문선민은 “감스트님과 간간이 연락했다. 이번에 골 넣으면 관제탑 세리머니 하겠다고 약속했다. 오늘 골을 넣을 수 있어서 관제탑을 했다”면서 “두 번째 세리머니는 훈련소에 있었을 때 함께 훈련했던 동기들이 있었다. 그 당시 함께 생활했던 동기들이 이 세리머니를 하면 바로 알아보겠다고 해서 훈련소 때 만든 것이다”고 설명했다.
문선민은 과감한 슈팅으로 2골을 이끌어냈다. 접지 않고 과감히 슈팅을 때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문선민은 “접는 것 보다 슈팅을 해서 상대 수비나 골키퍼에게 위협을 줄 수 있도록 노력 많이 하고 있다”면서 “저의 장점이 저돌적인 드리블이기 때문에 자신감을 잃지 않고 돌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계속 무관중으로 경기 치렀는데 올해 첫 유관중 경기를 했고, 승리에 기여 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