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수원] 이명수 기자 = 대구FC가 철벽수비를 자랑했다. 전반 34분 김선민이 퇴장당하며 수적열세에 놓였지만 몸을 날리는 수비로 수원의 공격을 막아냈고, 에드가의 극장골에 힘입어 승리까지 가져왔다.
대구는 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구는 3위까지 치고 올라가는데 성공했다.
경기를 앞두고 대구에 희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부산과의 경기에서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던 김우석이 사후감면을 받은 것이다. 이병근 감독대행은 김우석을 선발로 기용했다.
김우석, 정태욱, 조진우가 3백을 구축했다. 그리고 골문은 구성윤이 지켰다. 대구는 전반 34분, VAR 판독 끝에 김선민이 레드카드를 받으며 위기에 놓였다. 위기에서 대구를 구해낸 것은 ‘팔공산성’이라 불리는 수비진이었다.
팔공산성은 김우석, 정태욱, 조진우로 구성된 3백을 뜻한다. 세 선수의 평균 키는 190cm이다. 여기에 195cm의 구성윤이 가세하며 평균 신장은 190cm을 훌쩍 넘겼다.
구성윤은 수원이 시도한 4번의 유효슈팅을 모두 막아냈다. 조진우는 2차례 경합에서 모두 승리했고, 정태욱은 양 팀 합계 최다인 9번의 클리어링을 성공했다. 김선민의 퇴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수원의 공격을 몸을 날려 막아냈다.
‘팔공산성’이 영혼의 수비를 펼치는 사이 후반 막판, 에드가가 극장골을 터트리며 대구가 귀중한 승점 3점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한 명 부족한 상황에서 모두가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쳤기 때문에 가능했던 승리였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이병근 대행 역시 ”모든 선수들이 서로서로 커버링하는 모습이 나와서 앞으로의 경기가 기대된다. 모든 선수들이 하나가 되었고, 이 경기를 결승전처럼 죽기살기로 뛰어준 것에 대해서 고맙다“고 평가했다.
같은 시간 열린 강원과 상주의 경기가 2-2로 마무리되며 대구는 포항과 상주를 제치고 3위까지 올라섰다. 대구는 오는 8일, 안방에서 전북을 상대한다. 유관중 전환 후 처음 열리는 홈경기이기에 대구가 홈팬들 앞에서 3연승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