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인천] 김형중 기자 = 인천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김동헌이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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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11일 저녁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5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12분 나온 김도혁의 멋진 하프발리 골로 앞서갔지만 신진호에게 프리킥 실점을 허용했다.
인천의 골문은 김동헌 골키퍼가 지켰다. 올 시즌 이태희의 그늘에 가려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그는 개막 후 처음으로 기회를 잡았다. 경기 전 조성환 감독도 “그동안 이태희 선수가 선발로 나섰지만 김동헌 선수도 잘 준비했다”라며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그는 김도혁의 첫 골이 터지고 불과 3분 후 대형 실수를 저질렀다. 포항의 크로스를 잡으러 골문을 비우고 나갔지만 제대로 캐치하지 못했고, 이를 잡은 송민규가 로빙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주심은 온 필드 리뷰를 진행했고, 포항의 크로스 상황에서 오프사이드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송민규의 득점은 취소됐다.
자신의 실수를 크게 자책하던 김동헌이 기사회생하는 순간이었다. 너무나 컸던 실수의 순간이 머리에 맴돌 수 있었지만 김동헌은 마음을 다잡고 다시 경기에 임했다. 5분 뒤 크베시치의 날카로운 슈팅을 안정적으로 잡아내었고, 후반 21분 임상협의 강력한 슈팅은 가까스로 쳐내며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실점은 아쉬웠다. 아크서클 안쪽에서 나온 프리킥 상황에서 신진호가 오른발 직접 슈팅을 시도했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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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첫 출전의 기회를 잡은 김동헌으로선 아쉬움과 희망이 공존한 경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