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천] 박병규 기자 = 김천 상무의 수비수 송주훈이 국가대표 차출 공백 우려를 말끔히 씻으며 팀 승리에 견인했다. 무실점은 아쉽게 무산되었지만 존재감을 과시하며 경쟁력을 더했다.
김천은 4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28라운드 대결에서 오현규, 정재희, 명준재의 득점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김천은 8경기 무패(5승 3무)를 달리며 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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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유지가 필수였던 김천은 경기에 앞서 국가대표 차출에 따른 공백이 고민이었다. 김천은 구성윤, 정승현, 박지수, 조규성 등 총 4명의 선수를 벤투호에 보냈다. 무엇보다 수비진에만 3명이 빠졌다. 그러나 김태완 감독은 ‘군인 정신’을 앞세우며 단단한 조직력으로 단점을 메우겠다고 했다.
그리고 베테랑 송주훈에 내심 기대를 걸었다. 2014년 일본 알비렉스 니기타에서 프로에 데뷔한 송주훈은 이전부터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뽑히며 두각을 나타내던 선수였다. 이후 미토 홀리호크를 거쳐 2019년 경남FC에 입단하며 K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어 중국 톈진 톈하이, 선전FC를 거쳐 올 시즌 제주 유나이티드로 돌아왔고 지난 6월 상무에 입단했다.
김천상무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아 기존 동료들과의 조직력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베테랑답게 빠르게 적응했다. 특히 상대가 최근의 부진을 떨치고자 유키, 베네가스, 김인성, 레안드로 등 위협적인 선수들을 최전방에 배치하며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송주훈이 노련하게 라인을 리드하고 상대의 공격을 원천 차단하며 수비 불안의 우려를 씻었다. 특히 힘을 앞세운 베네가스를 밀착 마크하며 꼼짝하지 못하게 했다. 결국 베네가스는 후반 27분 한의권과 교체되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서울이 측면의 스피드를 앞세워 공격할 때는 풀백 쪽으로 붙어 상대가 쉽게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각을 좁혔다. 때론 날카로운 킥으로 전방에 볼을 전달하며 빌드업에서도 장점을 보였다. 후반 중반부터 서울의 한의권과 레안드로가 번갈아 가며 중앙으로 침투하였지만 송주훈과 우주성의 노련한 조합에 애를 먹었다. 무실점도 내심 기대했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한 골을 헌납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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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완 감독은 송주훈에 대해 “워낙 경험도 많고 빌드업까지 뛰어난 선수다. 수비에서 리딩을 잘해준다면 남은 경기에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국가대표 차출로 걱정이 있었지만 우려를 씻었다.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에 감각 저하도 우려했는데 잘 극복했다”라며 노련미와 활약을 칭찬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천 상무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