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미국 LA, 한만성 기자 = LAFC 사령탑 밥 브래들리 감독은 올 시즌 야심 차게 영입한 김문환(25)의 실전 감각이 회복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그에게는 현재 상황이 여러모로 여의치 않다.
LAFC는 30일(한국시각) 뉴욕 시티 FC를 상대한 2021 북미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7라운드 홈 경기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올 시즌 현재 LAFC의 성적은 불과 2승 2무 3패로 MLS 서부지구 9위에 머물러 있다. 이는 지난 2018년 MLS에 데뷔한 LAFC에는 구단 역사상 최악의 시즌 초반 성적이다. 그동안 MLS 정규시즌 우승,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 리그 준우승 등 성공 가도를 달린 LAFC에 리그 9위는 초라한 성적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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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LAFC의 부진은 시즌 초반부터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다. LAFC는 지난달 개막전부터 간판 공격수 카를로스 벨라가 다리 부상을 당하며 장기간 결장한 데다 올 시즌을 앞두고 과감한 투자를 하며 영입한 김문환이 무릎 부상에서 회복하는 데 예상보다 오랜 기간이 걸리며 아직 올 시즌 단 한 경기에도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김문환은 이날 뉴욕 시티 FC전에는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결장했다.
이 와중에 김문환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 차출됐다. 그는 곧 미국 LA에서 지구 반대편인 한국까지 약 1만 km을 날아가 대표팀에 합류해 내달 5일 투르크메니스탄, 9일 스리랑카, 13일 레바논을 상대하며 일주일간 세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해야 한다. 이후 김문환은 다시 1만 km 비행 후 LA로 복귀해 20일 휴스턴 다이내모전 준비에 나선다. 김문환은 작년 8~9월부터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안고 뛰다가 부상이 악화되며 이달이 돼서야 MLS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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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들리 감독은 작년 10월 부산 아이파크에서 K리그1 시즌을 마친 후 지난 7개월간 코로나19 확진, 무릎 부상 악화 등 악재가 겹치며 올해 단 세 경기에 교체 출전해 총 출전 시간이 단 49분에 불과한 김문환의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대표팀 차출이 반가운 소식이 아닌 게 사실이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브래들리 감독은 이적 후 무릎 부상에서 갓 회복한 김문환이 왕복 2만 km에 달하는 이동거리를 감수해야 하는 한국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데에 대해 아쉬움을 밝혔다. 단, 그는 "당연히 국가대표로 뛰고 싶어 하는 선수의 마음은 존중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그러나 브래들리 감독은 김문환이 대표팀에 차출돼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다가 실전 감각을 되찾는 데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Yes)"고 굵고 짧게 대답했다.
이어 브래들리 감독은 "소속팀과 대표팀 일정을 병행하는 건 모든 선수에게 어려움이 따른다"면서도, "그러나 선수 개개인의 상황과 몸상태에 따라 어려움이 더 커질 수도 있다. 거기다가 (김문환은) 올 시즌 우리 팀으로 이적한 선수다. 새로운 선수라면 몸상태나 실전 감각에 따라 대표팀 차출이 그가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줄 수도 있다. 지금 김문환의 상황을 고려하면 우리가 우려할 만한 상황의 단적인 예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문환은 오는 6월 A매치 기간 중 장거리 비행을 감수하며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는 유일한 LAFC 선수다. 그 외에 자국 대표팀에 차출된 LAFC 미드필더 마크 앤토니 케이(캐나다), 호세 시푸엔테스(에콰도르)는 미국에서 이동거리나 시차가 큰 부담이 없는 북중미와 남미 월드컵 일정에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