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고양] 김형중 기자 = 한국이 UAE를 꺾고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조규성은 황의조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파울로 벤투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한국은 11일 저녁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랍에미레이츠연합(UAE)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에서 황희찬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3승 2무 승점 11점째를 따냈다.
경기 전만 해도 원톱 자원 황의조의 부상 공백으로 우려가 컸다. 벤투 감독은 기존 백업 자원 조규성에 이어 수원삼성의 김건희를 처음으로 선발하며 대비책을 모색했다. 하지만 경기 당일 벤투 감독의 선택은 조규성이었다. 월드컵 최종예선 선발 공격수라는 중책을 맡은 조규성은 부담이 컸을 법도 했지만 제 역할을 무난히 수행했다.
돋보인 점은 왕성한 활동량과 부드러운 연계였다. 조규성은 최전방에서만 국한하지 않고 미드필더 지역까지 오가며 넓은 범위의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끌어냈다. 수비 시에는 전방에서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공격권을 되찾아오는데 이바지했다.
동료들과의 유기적인 패스 워크도 잘 이루어졌다. 전방에서 호흡을 맞춘 손흥민, 황희찬은 물론 중원의 이재성, 황인범 등과도 간결한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를 허물었다. 여러 번의 공격 찬스가 조규성의 발을 거치며 상대 센터백들을 교란할 수 있었다.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를 버텨내는 힘이 바탕이 되었다. 올 시즌 근육량이 늘며 몸싸움에도 능해진 모습이 대표팀 경기에서도 나온 셈이다.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골에 가까운 장면도 있었다. 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진 공격에선 직접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김천상무 소속으로 K리그2에서 올 시즌 8골을 터트렸지만 이날 경기에선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조규성의 활약 덕분에 벤투호는 황의조 공백을 지울 수 있었다. 오는 16일 밤 12시 열리는 이라크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조규성의 활약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