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수원] 강동훈 기자 = 킥오프 전부터 경기가 다 끝난 후까지 선수들을 향한 박수와 응원이 쏟아졌다. 태극전사들을 응원하는 노래가 끊임없이 울려 퍼졌고, 파도타기 응원이 펼쳐지는 등 수원월드컵경기장은 그야말로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하나은행 초청 6월 A매치 세 번째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앞서 칠레전 승리(2-0)에 이어 연승으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아울러 역대 파라과이와의 상대 전적에서는 2승 4무 1패가 됐다.
브라질전과 칠레전에 이은 세 번째 평가전. 연이은 A매치에다가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파라과이전인 만큼 관심이 사그라드는 듯싶었으나 축구 팬들의 열정은 좀처럼 식지 않았다. 이날도 어김없이 수원월드컵경기장은 붉은악마로 가득 찼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중앙 광장엔 팬들이 몰려들었고, 시간에 맞춰 입장해 좌석에 앉기 시작하면서 관중석은 순식간에 붉게 물들었다. 팬들은 경기가 시작되고 환호성을 지르며 태극전사들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냈고, 'GO! KOR 22!' 메인 문구가 새겨진 카드섹션을 펼쳐 보였다.
선수들 플레이에 팬들의 뜨거운 반응도 잇따랐다. 전반 23분 손흥민이 상대 수비를 제치는 현란한 개인기를 선보이자 팬들은 감탄을 자아냈고, 이후로도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올 때마다 함성과 열기가 그라운드를 메웠다.
기회가 무산되거나 실점하더라도 팬들은 위로의 박수를 보냈다. 이어 파도타기 응원에 더해 핸드폰 플래시를 통한 응원으로 계속해서 선수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팬들의 응원에 태극전사들은 힘을 내기 시작했고 0-2로 뒤지고 있던 후반 21분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날카로운 프리킥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기세를 몰아 후반 추가시간 문전 앞에서 교체로 들어간 정우영(22·프라이부르크)이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 막을 내렸다. 극장골과 함께 경기장은 들썩거렸다. 이어 종료 휘슬이 울리자 팬들은 뜨거운 함성을 바탕으로 격려를 보냈고,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한바퀴 돌면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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