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수원] 강동훈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세비야 공격수 에릭 라멜라(30)가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를 상대로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옛 동료들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면서 진한 우정을 과시했다.
라멜라는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친선경기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라파 미르(25), 루카스 오캄포스(28)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이번 맞대결을 앞두고 라멜라는 많은 관심을 받았다. 토트넘에서 8년을 함께 했다가 지난해 여름 떠난 이후 처음으로 친정팀을 만나게 됐던 탓이다. 특히 그는 손흥민(30)과 동갑내기인데다, 한때 경쟁자였던 만큼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이름이었기 때문에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라멜라도 이를 잘 알고 있던 터. 하루 전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그는 "토트넘에서 오래 뛰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선 냉정히 집중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실제로 이날 경기 킥오프가 울리고나서 눈빛이 달라지더니 승리를 가져오겠다는 비장한 태도로 나섰다.
라멜라는 전방에서부터 공격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박스 안에서 순식간에 수비를 따돌리는 부드러운 드리블 돌파로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여기다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까지 노렸다. 전반 37분경 아크 정면에서 하프발리슛을 시도했으나 아쉽게도 골대를 때렸다. 이후 그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쳤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나서 라멜라는 곧바로 토트넘 선수들에게 향했다. 손흥민을 비롯하여 해리 케인(28), 에릭 다이어(28), 루카스 모우라(29) 등과 포옹을 나누고 격려하면서 진한 우정을 과시했다.
한편 라멜라는 이번 내한을 앞두고 "한국은 손흥민과 같은 세계적인 선수를 배출해낸 나라다. 그를 보면 한국 축구의 실력과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대단한 선수고, 그가 토트넘에 합류한 뒤 계속해서 실력을 증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던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