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현대한축구협회

[GOAL LIVE] 치명적 실책에 벤투 뿔났다…'실점 원흉' 정승현, 카타르행 빨간불

[골닷컴, 수원] 강동훈 기자 = 국가대표 수비수 정승현(28·김천상무)이 불안함을 지우지 못했다. 칠레전에선 모처럼 선발 출전해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활약상을 인정받았지만, 이날은 기대 이하의 실망스러운 모습을 비췄다.

정승현은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하나은행 초청 6월 A매치 세 번째 친선경기에서 김영권(32·울산현대)과 호흡을 맞추며 중앙 수비라인을 구성했는데,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앞서 칠레전에 이어 두 번째 출전 기회를 잡은 정승현은 이날도 활약상을 기대했다. 당시 그는 권경원(30·감바오사카)과 호흡을 맞추며 빠른 판단 속에 상대 공격을 커트하고, 적극적으로 몸싸움에 가담하며 공중볼을 따냈다. 이런 그의 활약 속에 벤투호는 브라질전에서 드러났던 수비 불안 문제를 일부 해소했다.

물론 몇 차례 칠레에 위험한 찬스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정승현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박스 안에서 최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무실점을 지켜냈다. 이에 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 감독과 주장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활약상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날은 당시의 퍼포먼스가 전혀 나오지 못했다. 정승현은 상대 공격수들의 빠른 발에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 역력했다. 실제 전반 10분 박스 바로 바깥 지역에서 위험한 태클로 반칙을 범했고, 전반 23분엔 볼 처리가 늦어지더니 미구엘 알미론(28·뉴캐슬 유나이티드)에게 빼앗기며 실점의 원흉이 됐다. 벤투 감독은 이때 불만을 표출했다.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도 잦은 미스를 범하면서 벤투 감독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실제 벤투 감독은 정승현이 후방에서 실책을 범할 때마다 벤치에서 불만족스럽다는 제스처를 취하거나 고개를 가로저으며 뒤로 돌아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정승현은 사실상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으로 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었다. 붙박이 주전 김민재(25·페네르바체)가 부상으로 소집되지 못했기 때문에 어렵사리 찾아온 출전 기회를 잘 살려 경쟁력을 입증해야만 했다.

그러나 불안한 모습만 남겼고, 벤투 감독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지 못하며 카타르로 가는 주전 경쟁에서 빨간불이 들어오게 됐다. 벤투호는 김민재에 더해 부상으로 이탈한 박지수(27·김천상무)까지 버티고 있어 정승현은 후 순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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