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수원] 강동훈 기자 = 성남FC 김남일(45) 감독은 수원FC전에서 승리하면서 시즌 첫 승을 올린 가운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말할 정도로 감격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성남은 3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성남은 뮬리치(27)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상대가 추격해 올 때마다 상대 자책골과 박수일(26), 김민혁(29)의 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승리한 성남은 11위(1승 2무 4패·승점 5)로 올라섰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랜만에 팬분들에게 기쁨을 선사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 전체적으로 선수들을 봤을 때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팬분들도 오늘 경기를 즐겁게 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이어 "부상자들이 조금씩 합류했는데 체력이나 감각적으로 걱정됐지만 다행히도 마지막까지 역할을 해줬다. 특히 뒤에서 (김)민혁이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해줬고, (안)진범이도 미드필더에서 역할을 잘해줬다. 진범이가 패스한 게 매끄럽게 진행되면서 선제골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선수들의 칭찬을 전한 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같은 경기 태도나 자세를 유지하고, 퍼포먼스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겠다. 오랜만에 이겨서 그런지 가슴이 벅차오른다. 부임한 지 3년 차인데 2골 이상 넣은 게 처음인 것 같다. 선수들 고생 많았고, 수고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앞으로는 선수들을 조금 더 편안하게 운영하도록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선제골을 넣은 뮬리치의 활약상에 대해선 "본인도 폼에 대해서 불만족스러웠다. 자신감이 떨어진 부분도 있었다. 오늘 경기로서 많이 올라올 것 같고, 본래 모습을 찾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이제 라마다 기간이라서 영양 섭취에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 선수하고 미팅을 통해서 조율하겠다. 다만 종교적인 문제라서 간섭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본인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칭찬했다.
이날 경기는 성남이 득점하면 곧바로 수원FC가 따라 붙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김 감독은 "득점을 먼저 했지만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바로 득점으로 연결됐기 때문에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 후반전에 상대가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는데, 그 부분에서도 선수들이 잘 대응했다"고 짚었다.
끝으로 이번 한국의 월드컵 조 편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함께 H조에 속했다. 김 감독은은 "개인적인 생각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아시아 예선과 월드컵 본선은 큰 차이가 있다. 중압감, 압박이 심하다. 그것을 얼마나 잘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 또 컨디션 관리나 부상 없이 가는 게 중요하다. 첫 경기도 중요한데, 그 결과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의견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