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시오스한국프로축구연맹

[GOAL LIVE] 성남 이적 후 첫 공격포인트…반전 활약에 김남일 감독도 칭찬

[골닷컴, 성남]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의 외국인 공격수 마누엘 팔라시오스(29)가 전방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운 돌파와 침착함을 앞세워 모처럼 활약을 펼쳤다. 성남 입단 후 기대 이하의 모습만 보여줬던 그의 반전 활약 속에 김남일(45) 감독도 칭찬을 보냈다.

팔라시오스는 1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6라운드 홈경기에서 전성수(21)와 함께 투톱으로 나서 호흡을 맞췄다. 지난달 친정팀 포항스틸러스전 이후 5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으로 나선 가운데 김 감독은 "스피드가 있는 선수다. 공간을 활용하면서 상대를 공략할 계획이다"면서 "볼을 빼앗은 후에 빠른 공격 전환, 속도감 있는 공격을 선보이겠다"며 팔라시오스를 출전시킨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팔라시오스는 전반전 때 김 감독의 주문을 이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움직임을 가져갔지만 대구가 수비 시에 5백을 바탕으로 견고함을 유지한 탓에 침투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오지 않았다. 이에 주로 연계에 치중하거나 측면에서 크로스에 집중했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함께 대구가 승점 3점을 가져가기 위해 공격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라인을 높게 올렸는데, 이때부터 팔라시오스가 활개를 쳤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수비 뒷공간을 끊임없이 파고들었고, 하프라인에서부터 순간적으로 가속도를 붙여 박스 안으로 달려 들어가며 기회를 만들었다.

결국 이 과정에서 팔라시오스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0-1로 지고 있던 후반 22분경 볼 경합 싸움에서 이겨낸 후 빠르게 박스 안으로 뛰어 들어가더니 접는 페인팅 동작으로 수비 두 명을 가뿐하게 제쳐내고 패스를 내줬다. 이를 문전 앞에 있던 구본철(22)이 밀어 넣었다. 빠른 침투 이후 침착함까지. 성남 유니폼을 입은 후 보지 못했던 팔라시오스의 모습이었다.

이후로도 팔라시오스는 교체로 들어온 페이살 뮬리치(27)와 투톱으로 공격을 이끌면서 활약했다. 뮬리치가 공중볼 경합을 따내면서 헤더로 패스를 연결해주면, 순식간에 침투해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추가적인 공격포인트는 없었으나 이날 활약상만큼은 성남 선수 중 단연 최고였다.

경기 후 김 감독도 취재진들과의 만남에서 "골 맛을 봤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그렇지 못해서 아쉽다"면서도 "골은 없었지만 귀중한 도움을 올리고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오늘 경기력을 계속 유지한다면 본인도 그렇고, 팀도 그렇고 더 나아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활약상을 칭찬했다.

팔라시오스는 지난 3월 중순 포항을 떠나 성남으로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시즌 개막 후 공격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은 성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거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출전할 때마다 2% 아쉬움만 가득 남았다. 이날 전까지 리그 기준 9경기 동안 325분을 뛰면서 공격포인트는 단 하나도 없었다. 이랬던 그가 이날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 속에 도움까지 추가하며 예전 모습을 되찾은 가운데 성남의 무뎌진 공격력을 되찾는 데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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