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상암] 김형중 기자 = 강원FC 최용수 감독이 상암벌에 돌아왔다. 강원은 FC서울 원정 경기를 치른다.
강원은 6일 저녁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 1 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용수 감독은 서울 지휘봉을 내려 놓은 뒤 처음으로 상암을 찾았다.
경기 전 만난 최용수 감독은 감회가 새롭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는 "상암에 오게 되어 감회가 새롭고 설렌다. 피할 수 없는 승부의 세계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흐름에 차이를 줄 수 있는 선수들이 있는 FC서울을 맞아서 우리가 준비한 대로 좋은 경기 하고 싶다. 재미난 경기 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원정팀 락커를 이용하는 느낌이 궁금했다. 최용수 감독은 "위치만 바뀐 느낌이다. 예전에 히딩크 감독 계실 때 (박)지성이랑 같이 인터뷰를 했는데, 그때 원정팀 락커를 썼다. 이번이 두번째인 것 같은데 굉장히 낯설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경기에 대한 예상도 했다. 그는 "아무래도 상대는 측면을 활용하는 팀이고, 빌드업도 기성용, 오스마르를 잘 활용하는 팀이다. 순위는 낮지만 결정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상대가 볼 잡았을 때 주의 필요하다. 우리도 준비한 게 있고 가급적 득점과 내용, 결과 다 가져오는 경기 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이날 22세 이하 자원으로 2002년생 미드필더 양현준을 선택했다. 최용수 감독은 "전방에 있는 양현준이 이정협, 김대원과 호흡도 잘 맞고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다. 서민우 선수라던지, 드러나지 않은 미완의 대기들이 있다"라며 젊은 자원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올해 초 하이브리드 잔디로 잔디 교체 공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서울의 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과 A매치 이란전이 새 잔디 위에서 진행되었다. 강원 선수들은 이날 처음으로 밟아보는 잔디다. 최용수 감독은 이에 대해 "얼핏 봐서는 장단점을... (모르겠다).우리 선수들도 경험을 못 해봤기 때문에 좀 불리하지 않을까 싶다. 미끄럽다고도 들었다. 수도 서울의 잔디에 우리도 적응해야 하고, 운동장 사정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라며 크게 의미를 두진 않았다.
최용수 감독은 서울을 떠난 후 상암 방문도 처음이지만, 상암벌에서 서울 팬들을 마주하는 것도 처음이다. 지난 시즌 서울 원정 경기는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바 있다. 서울의 응원가를 들으면 어떤 느낌일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경기에 몰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서울 응원가가 와닿진 않을 것이다. 강원을 이끌고 왔기 때문에 팀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 막상 경기거 시작하면 그런 게 귀에 안 들어온다. 상대와 우리 선수들 볼 밖에 안 보인다"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