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천] 최대훈 기자 = 벤투호 ‘서드 키퍼’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구성윤은 지난 3월 소집부터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외면받았으나 ‘소속팀’ 김천 상무에서 맹활약하며 자신이 ‘서드 키퍼’가 돼야 함을 과시했다.
김천은 17일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의 2022 하나원큐 K리그1 16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김천은 이날 패배로 반등에 실패하며 리그 9위(승점 17)에 자리했다.
아쉬운 패배다. 경기력은 좋았으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 조규성의 헤더, 김한길의 중거리슛은 골망이 아닌 골대를 흔들었고 권창훈의 슈팅은 아쉽게 골문 옆을 스쳐 지나갔다. 김천은 경기 내내 수원FC를 몰아쳤으나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석패하고 말았다.
승점은 얻지 못했으나 긍정적인 부분은 있다. 바로 구성윤의 경기력이다. 구성윤은 이날 선발로 경기에 나서 5번의 선방을 기록하며 경기 내내 빛났다.
수원FC는 주도권을 김천에 내줬음에도 날카로운 공격으로 김천의 골문을 위협했는데, 모두 구성윤의 선방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전반 17분 김현의 패스를 받은 이승우가 좋은 찬스를 맞았으나 구성윤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후반 13분에는 무릴로의 페널티킥을 막으며 김천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구성윤의 장점으로 알려진 뛰어난 반사 신경으로 막은 것이 아니다. 무릴로와의 눈치 싸움을 통해 방향, 속도까지 모두 완벽히 읽어낸 영리한 선방이었다.
구성윤은 경기를 지배하는 듯한 활약을 보였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후반 36분 라스의 크로스를 이승우가 헤더로 연결해 김천의 골문을 열었다. 실점임은 분명하나 구성윤에게 책임을 물 수 없는 장면이었다.
구성윤은 지난 3월 이후 벤투호에 승선하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구성윤을 대신해 김동준과 송범근을 차출했는데, 두 선수는 이번 6월 A매치 4연전에서 단 한차례도 출전하지 못했다.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아직 구성윤에게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문은 열려있다. 구성윤이 이러한 활약이 계속된다면 벤투 감독은 다시 구성윤에게 눈을 돌릴지도 모른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