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배시온 기자= 레알 베티스의 홈 구장 베니토 비야마린 안 라커룸에선 호아킨 산체스, 후안미, 세르히오 카날레스, 나빌 페키르 등 베티스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자리를 볼 수 있다. 이들의 자리를 지나면 한 쪽엔 이질감이 느껴지는 귀여운 아이의 자리가 눈에 띈다. 이름은 알바 페르난데스, 선수들의 사인이 있는 자리엔 그들을 따라 ‘Feliz navidad (메리 크리스마스)’이라는 손글씨를 남겼고 좋아하는 숫자인 36으로 등번호를 정했다.
알바는 지난 10월 레알 베티스 재단의 프로젝트 중 하나인 ‘El fichaje estrella (스타 계약)’의 첫 주인공이다. 레알 베티스는 재단을 통해 지역 사회,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명예 계약’으로 의역할 수 있는 이 프로젝트는 중병으로 고통받는 가족과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려는 목적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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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인 알바는 4살 때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아 2년 반의 치료를 거쳤다. 이 과정에서 긍정적이고 활기찬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줬고 덕분에 치료를 마친 후 이번시즌 초대 ‘앰버서더’로 임명됐다. 구단은 알바를 시작으로 매 시즌 투병을 이겨낸 아이들을 한 명씩 앰버서더로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 2월 6일, 비야레알과의 홈 경기에 앞서 베니토 비야마린 경기장에선 모발 기부가 이뤄졌다. 세계 암의 날(2월 4일)을 기념해 구단이 알바와 함께 특별한 행사를 진행한 것인데 특히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빛났다. 자원봉사 미용사 5명은 35cm 이상의 긴 머리를 가진 팬들이 머리를 자르는 것을 도왔고, 구단은 해당 경기의 티켓 두 장으로 보답했다. 많은 팬들의 참여 덕분에 총 103개의 가발이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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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메라리가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 팀이 군림한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이 세 팀의 세계적인 인기를 부정할 수 없지만, 레알 베티스 역시 이에 못지 않게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고 이번시즌 리그 3위(승점 46점 14승4무8패), 득점 2위(48득점), UEFA유로파리그 참여 등 그에 맞는 성적으로 보답하고 있다.
라 리가와 레알 베티스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20/21시즌 기준 레알 베티스는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다음으로 많은 관중 수를 기록했으며 이번시즌 시즌권 대기자가 7000명에 달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베티스의 구장을 찾는다. 유로파리그의 최강자라고 불리는 또 다른 강팀 세비야와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하면서도 관중 수에서만큼은 더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레알 베티스는 매 경기 꾸준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사랑을 보답하려 노력하고 있다. 게다가 이렇게 따뜻한 사회공헌활동으로 팬들에게 경기장을 찾는 즐거움 그 이상을 주기 때문에, 팬들도 팀에 자부심을 갖고 베니토 비야마린을 찾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