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천] 최대훈 기자 = 성남FC의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은 본지와의 인터뷰 내내 동료들과 팬들을 얘기하며 미소 지었다. 자신의 활약에 대한 답을 할 때보다 동료들과 팬들에 대한 얘기를 할 때 더욱 즐거워했다. 동료들과 팬들을 잘 챙기기로 유명한 김영광 다운 모습이었다.
성남은 21일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의 2022 하나원큐 K리그1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성남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점을 가져갔으나 순위표에서 제 자리(리그 12위, 승점 11)를 유지했다.
성남은 전반 18분 뮬리치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3분 만에 조규성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성남은 김천의 총 공세를 버텨내기 버거운 듯했으나 ‘수문장’ 김영광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김영광은 4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팀의 무승부를 이끌었다.
본지는 김천 원정에서 성남에 귀중한 승점을 안겨준 김영광을 만났다.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오늘 경기에 대해 소감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생각했던 것보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저는 골키퍼지만 저도 되게 힘들었는데 선수들이 진짜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요. 근데 진짜 끝까지 포기 안 하고 최선을 다해서 뛰는 모습 보고 저 또한 많이 힘을 얻었고 그리고 원정 경기인데도 불구하고 팬분들이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셔서 더 힘을 내서 (아쉬워하며) 이길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쉬운 것 같아요.
경기 내내 중요한 선방이 많았는데, 특히 후반 13분 조규성 선수의 다이빙 헤더를 막은 장면이 결정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전반에 조규성 선수한테 헤딩슛을 먹었기 때문에 이제 절대로 이제 먹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그리고 규성이가 헤딩을 잘하는 걸 제가 좀 알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미리 대비를 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 같은데 이제 손끝에 걸리지 않았나.
오늘 경기로 15경기에서 24실점을 했습니다. 확실히 시즌 초반보다 실점이 적어지고 있는데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일단 수비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서로 잘 맞아떨어지다 보니까 어려운 것도 막아낼 수 있는 상황이 오는 것 같아요. 근데 그런 부분이 조금 삐걱대기 시작하면 (어렵다). (시즌) 초반에 약간 그런 것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근데 지금 선수들이 다 노력해서 조금씩 더 발전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고 그리고 감독님이나 코치님께서도 수비 조직 훈련을 지금 많이 하고 있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더 실점이 적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성남은 나이가 어린 김지수 선수와 투지 넘치는 마상훈 선수로 센터백 조합을 꾸리고 있습니다. 두 선수를 조율하기 위해 어떤 부분을 집중해서 잡아주시나요.
상대 선수 특징적인 부분들을 경기 나가기 전에 설명을 좀 해 주고요. 조규성 선수 같은 경우는 오른쪽으로 드리블을 하다가 슈팅하는 것들이 좋고 그리고 또 이영재 선수나 권창훈 선수 같은 경우는 왼발을 아주 잘 쓰기 때문에 왼쪽을 먼저 막고, 조규성 선수 같은 경우는 오른쪽을 막으라고 주문을 많이 하고요
그렇다면 어떤 조언을 많이 해주실까요.
좀 강하게 다그치기보다는 조금 더 용기를 더 북돋아줘요. 왜냐하면 또 (김)지수 같은 경우는 저랑 21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제가 또 강하게 또 얘기하면 상처를 받거나 또 주눅 들 수 있기 때문에 더 잘한다고 북돋아주고 칭찬해 줍니다. 그리고 마상훈 선수 같은 경우는 집중력이 떨어질 때 제가 더 용기를 더 주고 그런 부분들을 하고 있습니다. 다그치기보다는 좀 더 용기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수는 이번에 또 같은 방을 써가지고요.
아 최고참과 같은 방을 쓰는 거네요?
그래서 이런저런 얘기를 좀 많이 하고 경험적인 부분도 많이 전달하고 좋은 시간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멘토와 멘티네요?
(웃으며) 네, 그렇죠
한국프로축구연맹그러면 팀 내 최고참 선수인 만큼 사실 아무래도 팀 성적이나 분위기에 대해서도 신경을 많이 쓰셨을 것 같습니다. 최근 팀 분위기는 어떤가요.
경기력 자체가 많이 올라왔고 이제 경기력이 좋아지면서 저희들이 이제 이길 수 있는 확률이 좀 커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조금 더 좋아지고 있으니까 이제 남은 경기들이 많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조금 더 노력해서 잘 준비하면 이제 비기는 경기보다 승리할 수 있는 경기들을 팬분들께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원FC 이승우 선수는 팀 분위기를 설명하며 동료들 모두 팀이 지거나 비기더라도 실력이 모자라는 것이 아니라 운이 없었다고 얘기하며 자신들의 실력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성남의 분위기는 어떤 느낌일까요.
감독님이나 코치님을 포함해 사실 저희 팀만큼 분위기가 좋은 팀은 없을 거예요. 성적은 지금 최하위지만 분위기가 좋은 팀은 언제든지 반등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다른 팀들보다도 장점이라면 장점이 진짜 분위기인데 이런 분위기가 경기력까지 전달이 돼서 이제 더 좋은 일만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준비를 더 잘하고 선수들도 언제 어떻게 해야 된다는 부분들을 더 깨달았기 때문에 조금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준비를 더 하고 있습니다.
팀 분위기가 좋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분위기 메이커는 누군가요.
마상훈 선수가 좀 웃겨가지고. (웃음) 일단 비주얼 자체가 좀 웃기잖아요. 마상훈 선수도 그렇고 여러 선수들이 그러니까 두루두루 잘 재밌게 잘 지내는 것 같아요. 또 너무 재밌게만 가면 분위기가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에 이제 고참들이 경험을 통해 이제 이럴 때는 좀 잡아줘야겠다 생각할 때 좀 잡아주고 또 좋게 갈 때 좋게 가고 그런 조율을 잘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신경 쓰실 게 많아서 고생이 많으실 것 같아요.
그래도 (권)순형이가 제일 고생이 많죠. 주장이기도 하고 제가 제일 큰 형이다 보니까 저 신경을 많이 안 쓰게 하려고 순형이가 다 좀 더 맡아서 하고 있는데 너무 고맙고 제가 좀 도와주려고 노력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팬분들을 많이 언급해주셨는데 마지막으로 팬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원정 경기까지 날씨도 너무 더운데. 오늘 35도더라고요. 너무 더운데도 불구하고 와서 진짜 열성적으로 응원해 주시고 항상 경기가 지거나 이기거나 늘 수고했다고 박수 쳐주시고. 그리고 이제 팬분들께서도 용기를 많이 가지신 것 같아요. 경기력이 좀 올라오는 모습들을 보고 좀 더 많이 기대를 하시고 선수들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더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조금 더 응원해 주시고 함께해 주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성남FC는 팬분들이 가장 큰 힘이니까 늘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 골닷컴 최대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