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수원] 강동훈 기자 = 불타는 금요일, 일명 '불금'을 즐기기 위해 궂은 날씨 속에서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 수많은 축구 팬들이 집결했다. 4만여 이상 붉은악마가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축제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시작하면서 열기는 그야말로 뜨거웠다.
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파라과이와의 6월 A매치 세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벤투호는 앞서 칠레전 승리를 토대로 한껏 끌어올린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모처럼 A매치가 금요일에 열리는 가운데 팬들은 '불금'을 즐기고자 킥오프 4시간 전부터 수원월드컵경기장에 모여들었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악마뿔 머리띠를 착용한 팬들의 얼굴엔 설렘이 가득했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 함께 축제를 즐기자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특히 수원월드컵경기장 중앙 광장에 인파가 집중됐다. 축구 의류 브랜드 '오버 더 피치'가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 기념 유니폼을 제작해 판매하고, 대한축구협회(KFA)에서도 유니폼과 머플러 등 응원 도구를 상품으로 진열해놓자 팬들은 구매하기에 바빴다. 또, 각종 노점상과 푸드 트럭까지 중앙 광장을 가득 채운 가운데 팬들은 경기 전부터 요깃거리로 허기를 채우기도 했다.
청주에서 올라온 김란희(41)씨는 "아이들 학교 마치자마자 바로 올라왔다"며 "사람도 많고 코로나19로 한동안 멈췄던 일상생활이 풀리면서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수들이 다치지 말고 멋있는 경기를 보여주기를 부탁한다"면서 "오늘 경기는 2-1로 승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승부를 예측했다.
함께 인터뷰에 응한 임하연(11)양과 유예준(9)군은 "손흥민 선수가 가장 좋다"고 함께 외치면서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으면 좋겠다. 오늘 경기는 우리나라가 3-1이나 3-2로 이길 것 같다"고 웃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지난달 30일 대한축구협회(KFA)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파라과이전 티켓 전석이 매진됐다고 공지한 바 있다. 당시 예매는 오후 5시부터 시작됐는데, 2시간도 채 안 되어서 모두 완판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A매치가 치러지는 건 지난해 9월 열린 레바논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후 9개월 만이다.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무관중으로 치러졌는데, 이날은 4만 4천여 석이 모두 완판되면서 경기장에 팬들로 가득 차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