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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LIVE] 경남, 핵심 선수 이탈에도 걱정 없다…‘원 팀’으로 도약 예고

[골닷컴, 창원] 최대훈 기자 = 경남FC는 눈 깜짝할 사이에 주장과 핵심 선수를 모두 잃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남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이미 ‘원 팀’으로 팀이 나아가고 있으며 새로 합류할 선수들도 제 몫을 다할 것이라 선언했다.

2022시즌 경남은 설기현 감독 체제의 세 번째 시즌을 맞았다. 경남은 지난 시즌의 과오를 딛고 이번 시즌에는 반드시 승격에 성공했다는 다짐으로 시즌을 맞았다. 하지만 경남은 그들의 바람과는 다르게 시즌 초반 부진한 성적으로 리그 9위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대부분의 팬들은 이번 시즌은 틀렸다고 말했으나 설기현 감독의 ‘설사커’는 11라운드 부천FC 1995전을 기점으로 반전을 맞았다. 경남은 부천전 패배 이후 리그 5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다. 그 뒤 FC안양에 패하며 주춤하는 듯했으나 김포FC를 상대로 6골을 몰아치며 다시 한번 상승세를 탔고 그렇게 현재까지 7경기에서 3승 4무로 패배를 모른 채 질주하고 있다.

시즌 초반 경남이 부진했던 이유 중 하나로 핵심 용병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는 사실을 꼽을 수 있다. 경남은 윌리안, 에르난데스. 티아고로 이어지는 강력한 브라질 트리오 중 에르난데스만이 시즌 초반부터 함께 했고, 윌리안은 부상, 티아고는 늦은 합류로 인해 팀 전력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렇게 패배가 쌓여가는 동안 윌리안과 티아고는 교체 투입으로 한 걸음씩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이는 경남 상승세의 원인이 됐다. 티아고는 K리그2 득점 선두에 오르며 리그 내 모든 팀들이 경계하는 스트라이커가 됐고, 에르난데스와 윌리안은 티아고를 향한 집중 견제를 분산시켜주는 특급 도우미 역할을 했다.

경남은 ‘브라질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승격 도전에 나섰으나 이들의 조합은 오래가지 못했다. 대전하나시티즌과 인천유나이티드는 바이아웃을 활용해 각각 윌리안과 에르난데스를 영입했고, 경남은 그로 인해 한순간에 핵심 선수 두 명을 잃게 됐다.

수장인 설기현 감독마저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라며 현 상황에 대해 인정해 경남의 상승세는 이대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경남은 무너지지 않았다. 경남은 윌리안과 에르난데스가 빠졌음에도 무패 행진을 이어 가며 진정한 ‘원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경남최대훈 기자

윌리안에 이어 주장 완장을 찬 이광진은 14일 가진 미디어데이에서 ‘원 팀’이 되어가는 경남에 대해 설명했다. 이광진은 “좋은 공격수가 팀을 떠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쉽지만,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 “저희는 동계훈련 때부터 같은 축구를 공유하고 ‘원 팀’으로 축구를 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준비를 했기 때문에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경남은 핵심 선수 두 명을 잃었기 때문에 예정에 없던 이적을 진행하게 됐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설기현 감독은 “윌리안이 나가면서 엘리아르도를 영입했다. 득점력을 더 높이기 위해 티아고와 비슷한 타겟형 스트라이커로 영입했다. 4-4-2 전술에서 활용하게 된다면 많은 크로스로 더 많은 골 찬스를 노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새로운 용병 선수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원기종은 에르난데스가 나가면서 윙포워드 역할을 맡기기 위해 데려왔다. 때로는 두 명의 타겟형 스트라이커들이 하지 못하는 공간 침투, 솔로 플레이 등을 통한 ‘크랙 플레이’를 요구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원기종은 우리에게 굉장히 위협적인 선수여서 인상이 깊게 남았었다. 이번 기회에 영입하게 되어 감독으로서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 팀에 없는 유형의 선수이기 때문에 좋은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설기현 감독은 원기종의 경우 충남아산전에서 바로 활용할 생각이나 엘리아르도에게는 시간을 줄 것이라 말했다. 설기현 감독은 “엘리아르도는 아직 등록이 안 돼 있는 데다 포르투갈에서 뛰다 왔기 때문에 한 달 반가량 쉬다 온 상태다. 3주 정도는 몸을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경남의 일원으로서 ‘원 팀’이 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 기간 동안 시즌 초반의 경남이 그러했듯 잠시 주춤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경남은 진정한 ‘원 팀’으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이겨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핵심 선수들을 잃었음에도 흔들리지 않고 앞을 향해 나아갔던 경남의 남은 시즌 동안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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