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광화문] 김형중 기자 = FC바르셀로나의 한지 플릭(50) 감독이 FC서울전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다만, 경기 하루 전 사전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르셀로나는 선수는 없이 감독만 참석해 빈축을 샀다.
바르셀로나의 플릭 감독은 30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포시즌스 서울 호텔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 투어 에디션' 서울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공항과 호텔, 훈련장에서 뜨거운 환영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서울은 린가드가 있는 팀으로 알고 있다. 잉글랜드에서 뛰었던 훌륭한 선수다. 좋은 축구를 하고 있고 철학이 있는 팀이다. 그러나 우리 팀에 집중하겠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스페인 최강의 면모를 자랑했다. 라리가는 물론, 코파 델레이와 수페르코파까지 차지하며 국내 대회 3관왕인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 전통의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모두 우승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기세를 몰아 지난 주말 일본 J리그의 비셀 고베를 3-1로 격파했다. 프리시즌에도 여전한 경기력을 선보였고 한국 팬들이 기대하기 충분했다.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글로벌 스타’ 제시 린가드를 보유한 서울과도 흥미진진한 경기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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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서울과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팬들을 실망시키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플릭 감독과 함께 선수가 참석하지 않았다. 기자회견장에 모인 수십 명의 취재진은 “선수는 어디 갔지?”라며 의아해했다.
보통 경기 하루 전 사전 기자회견은 감독과 선수 한 명이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도 당연히 마찬가지다. 이번 바르셀로나의 아시아 투어 에디션이 공식 경기는 아니고 친선전이기 때문에 의무는 아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큰 팬들 입장에선 한국에서 경기 출전을 앞둔 선수의 각오나 한국 방문에 대한 소감 등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잃은 셈이다.
이에 대해 바르셀로나 구단 디렉터는 “오늘은 아무래도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기회가 오지 않았고, 앞으로 기회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애매모호한 답변으로 이유를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