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현장포인트] '유효슈팅 2, 골 2' 첼시 집중력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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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두 번의 유효슈팅에서 두 골을 터뜨린 첼시가 토트넘을 꺾고 귀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 골닷컴 이성모 기자] 유효슈팅 2, 골 2.

단 두 번의 유효슈팅에서 두 골을 터뜨린 첼시가 지난 시즌 2위 토트넘에 승리를 거두면서 자칫잘못하면 시즌 초반부터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었던 고비를 넘겼다. 

이날 경기장을 채운 7만 명 이상의 관중들 중 대략 6만 명 이상이 토트넘 홈팬들이었다는 점, 특히 후반전에 압도적이었던 토트넘 홈팬들의 분위기를 고려해보면 실로 대단한 첼시 집중력의 승리였다.

첼시는 20일(현지시간) 토트넘이 이번 시즌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원정경기에서 '에이스' 아자르, '주장' 케이힐, 핵심 미드필더 파브레가스 등 다수의 핵심 전력선수들이 빠진 가운데에서도 지난 시즌 홈 무패를 기록했던 토트넘을 제압했다. 

콘테 감독은 평소 중앙 수비수로 출전하는 다비드 루이스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것을 비롯해 변칙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고, 이는 경기 초반부터 주요했다. 이날 첼시의 1실점 조차 토트넘이 직접 기록한 골이 아닌 첼시 공격수 바추아이의 자책골이었다. 

이날 경기전 영국 현지 언론의 분위기, 웸블리 현장의 분위는 모두 토트넘이 우세했다. 영국 언론에서는 연일 콘테 감독의 위기설을 보도하고 있었고, 벌써부터 콘테 감독이 경질 1순위 감독이라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었다. 지난 시즌 홈에서 무패를 기록했던 토트넘 팬들도 경기 시작 전부터 토트넘의 앰블럼이 그려진 하얀색 깃발을 다함께 흔들며 자신감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첼시를 맞이했다. 

그러나 그런 분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첼시는 전반 24분, 이날 경기의 첫 유효슈팅이었던 마르코스 알론소의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중앙 수비수 3명에, 중앙 수비 자원인 루이스까지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고 경기를 시작한 첼시로서는 더이상 좋을 것이 없는 상황이었다. 

첼시의 집중력은 후반전 37분, 바추아이의 자책골로 경기장의 분위기가 완전히 토트넘 쪽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더 빛났다. 후반전 내내 토트넘이 첼시 진영에서 밀어부치며 경기를 이어가면서 웸블리 현장은 금방이라도 토트넘이 첼시를 무너뜨릴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런 상황에서 첼시가 오히려 자책골을 내줬으니, 분위기상 토트넘이 역전골을 넣는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첼시는 그 후로 토트넘에 추가골을 내주지 않은 것은 물론, 선제골의 주인공 알론소가 혼전 속에서 왼쪽 측면을 돌파해 시도한 이날의 두번째 유효슈팅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귀한 2-1승리를 거뒀다. 

이날 양팀의 경기 분위기는 유효슈팅 외의 통계상으로도 잘 드러난다. 이날 양팀의 점유율은 토트넘이 68대 32였다. 거의 7대 3에 가까운 점유율, 두 배의 슈팅수(토트넘 18, 첼시 9)를 상대팀에 내주고도 첼시가 승리를 낚아챈 셈이다. 

이날의 경기는 '축구는 집중력 싸움이다'라는 말의 좋은 본보기와도 같은 경기인 동시에 콘테 감독의 첼시가 '챔피언'으로서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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