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Chung-Yong Crystal PalaceGetty

[GOAL 현장포인트] 데 부어 감독은 이청용을 포기하지 않았다

[런던 셀허스트파크 = 골닷컴 이성모 기자] 외부에서 듣는 정보와 현장에서 직접 보는 모습은 다를 때가 있다. 8월 27일 크리스탈 팰리스 홈 셀허스트파크에서 바로 그 예를 확인할 수 있었다. 많은 매체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더이상 이청용의 자리가 없다고 평가하지만, 이날 현장에서는 데 부어 감독이 아직 이청용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홈구장 셀허스트 파크는 드레싱룸에서 나오면 곧바로 경기장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잉글랜드의 몇몇 구장이 그렇듯 터치라인 끝쪽부터 길게 걸어들어와야 한다. 그리고 전반전이 종료된 후 후반전이 시작되기 전 그 사이드라인에서 데 부어 감독은 직접 이청용에게 제스처를 섞어가며 많은 전술적인 지시를 내렸다.

이 모습은, 그가 0-1로 팀이 지고 있던 상황에서 또 이 경기에서 패하면 자신의 부임 후 리그 3연패를 기록하게 되는 시점에서 '역전 카드'로 이청용을 투입했다는 사실과 함께 고려하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일이다. 더군다나 이날 팰리스 벤치에는 이청용과 같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제이슨 로킬로가 있었다. 로킬로는 영국 현지 언론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고 최근 크리슽탈 팰리스에서도 이청용보다 더 많은 기회를 받았던 크리스탈 팰리스의 기대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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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패배의 위기에 몰려있는데, 게다가 이번 경기에서 지면 개막 후 3연패인데 그런 상황에서 자신의 '플랜'에 없는 선수를 분위기 반전 카드로 쓸 감독은 없다. 데 부어 감독은 아약스에서 많은 우승을 경험하고 잉글랜드로 온 경험이 충분한 감독이다.

실제로 이날 후반전 교체투입된 이청용은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면서 팀의 공격에 활로를 틔워줬다. 측면과 최전방을 수시로 오가며 의욕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줬고, 전반 18분에는 최전방에서 좋은 움직임과 위치선정으로 슈팅찬스를 맞았으나 무산되기도 했다. 전반전 종료시 야유를 보냈던 홈팬들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이청용이 교체투입될 때 그를 향해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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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크리스탈 팰리스는 결국 스완지에 0-2로 패했지만, 그 홈구장 셀허스트 파크 현장에서 확인한 바 이청용은 데 부어 감독의 플랜에서 완전히 제외됐다고 볼 수 없다. 오히려 그와 거리가 멀다. 

물론, 그것이 앞으로 그가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오늘 데 부어 감독의 선택과 이청용의 모습은 현재 크리스탈 팰리스와 그의 분위기가 일부 현지 매체에서 보도하는 것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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