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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현장포인트] '가능성과 아쉬움' 현장서 본 이청용 '100' 경기

[번리 터프무어 = 골닷컴 이성모 기자] 번리 홈 터프무어 현장에서 이청용의 프리미어리그 '100번째' 경기 그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봤다.전반 3분에 나온 패스 미스가 뼈아팠지만 결코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그래서 더 아쉬움이 남는 '가능성과 아쉬움'이 공존했던 경기였다. 

10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번리 터프무어에서크리스탈 팰리스의 미드필더 이청용이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100번째 경기에 선발 출전해 64분간 활약했다. 이로서 이청용은 박지성, 기성용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세번째로 프리미어리그 100경기 기록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이청용은 이날 경기 시작 전 훈련을 가질 때부터 날렵한 움직임으로 짧은 드리블을 하거나 동료들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하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지난 3라운드에서도 직접 보여줬고 지난 프리시즌 후반기부터 많은 관계자들이 말했듯 현장에서 보는 최근 그의 몸상태는 지난 몇년 사이 가장 좋아보인다.  

동료들과의 관계나 커뮤니케이션 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그는 경기 시작 직전이나 경기 중에도 수시로 동료들에게 다가가(동료들이 먼저다가오기도)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거나 손짓으로 동료들의 위치를 가리키는 모습을 보여주곤 했다.  

이 경기의 가장 큰 아쉬운 장면은 경기가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전반 3분에 나왔다. 이청용이 동료에게 패스를 한다는 것이 번리 선제골의 빌미가 된 것. 이청용은 이후 머리를 숙이고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동료들은 그에게 괜찮다며 손짓을 보내기도 했다.  

자신의 실수로 선제골을 내준 이청용은 이후 심기일전했다. 그는 이후 최전방과 왼쪽 윙어 자리를 활발히 오가며 공격에 가담했고 전반 12분에 가슴으로 방향만 바꾸는 영리한 패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또 코너킥 상황에서는 골키퍼의 바로 앞에서 골키퍼의 움직임을 방해하는 역할을 하고 전반 18분, 19분에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이어진 혼전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헤딩경합에 가담하는 등 골을 노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그는 전력 질주 후 수비에 가담하거나, 상대에게 과감한 태클을 시도하는 등 몸을 사리지 않고 공수에 모두 가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3라운드, 이번 4라운드 이청용의 경기를 모두 현장에서 지켜본 바 이청용의 현재 몸상태, 그의 장기인 '센스' 있는 플레이는 모두 과거 좋을 때의 이청용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다. 

다만, 이 경기의 경우 이청용이 경기 초반에 범한 패스 미스(그 골이 결국 번리의 결승골이 됐다), 그리고 결정적인 패스나 슈팅 장면에서의 '영점조점'이 좀 더 될 필요가 있어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데 부어 감독이 이청용에게 계속적으로 기회를 주고 있는 것 역시 긍정적인 면이지만 이번 패배로 4연패를 당한 데 부어 감독 역시 미래가 불투명하다. 이청용으로서는 현재 자신의 장점을 살리되 아쉬움을 극복해서 기회를 좀 더 적극적으로 잡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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