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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현장전술분석] 중원을 활용하지 못했던 도르트문트

[GOAL 현장전술분석] 중원을 활용하지 못했던 도르트문트 

위치를 잡지못한 카가와 신지. 토트넘 쓰리백 사이에서 고립된 오베메양. 실점 상황시 수비가담이 아쉬웠던 누리사힌과 다후드. 중앙 핵심지역을 활용 못한 도르트문트.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 골닷컴 김종원 에디터] TV에서 경기를 보는 것과 현장에서 보는 것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오프더볼 상태를 포함해 경기장 전체를 유의깊게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찰튼을 거쳐 크리스탈 팰리스 리저브팀 전력분석관으로 일하고 있는 골닷컴 김종원 에디터가 현장에서 직접 본 전술포인트를 소개한다.(편집자 주)   

27일(현지시간), 도르트문트가 잉글랜드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경기장에서 열린 2017/2018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1차전 토트넘과와의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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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터 보슈 신임 감독 체제의 도르트문트는 이번시즌 분데스리가 3라운드까지 승점 7점(2승 1무)을 기록하며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고, 3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며 완벽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도르트문트는 챔피언스리그 1차전 토트넘과의 경기에서도 점유율(68:32), 패스수(723:337), 터치수(888:503) 등의 수치에서 볼수 있듯이 경기를 지배했지만 결과는 1-3 완패였다. 


1. 뎀벨레-다이어에 막혀 활용하지 못한 중원

도르트문트는 지난 분데스리가 3경기에서 모두 괴체-카스트로-누리사힌 3명의 역삼각형 미드필더 전형으로 나왔고, 수비형 미드필더인 사힌이 수비수에게 볼을 받아 앞선의 괴체-카스트로에게 볼을 주며 공격을 전개해 나갔다. 공을 받은 괴체와 카스트로는 상대 수비수와 미드필더 사이 공간에서 창의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찬스를 많이 만들었고, 앞선의 오베메양와 풀리시치의 스피드를 이용하는 공격 방식을 이용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괴체와 카스트로를 대신해 카가와 신지와 다후드가 출전했고, 카가와는 오베메양의 뒤를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다후드는 누리사힌과 함께 낮은 지역에서 볼을 받는 역할을 했다. 이에 맞서는, 토트넘은 5명의 수비수를 촘촘히 세웠고, 뎀벨레와 다이어가 수비라인 앞선에 서서 상대가 중앙으로 들어오는 공간을 적절한 위치에서 막고 공간을 장악했다. 토트넘의 양쪽 풀백인 데이비스와 오리에는 상대 양쪽 측면 공격수들이 공을 잡기전에 볼경합을 시도하지 않고, 볼을 소유하게 나둔뒤 뒷공간을 허용하지 않기위해 막아섰다.

이러한 토트넘에 막힌 도르트문트는 수비수에게서 공을 받은 누리사힌과 다후드가 앞선의 카가와 신지에게는 공을 전달하지 못했고, 양 사이드로만 벌리기 일쑤였다. 이러한 플레이는 중원 핵심 공간을 활용한 플레이를 이용하지 못하게 됐고, 사이드를 이용한 공격은 촘촘한 토트넘 5백의 공간을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빠른 전환과 역습이 장점인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토트넘은 시종일관 깊게 내려앉아 뒷공간을 내주지 않았고, 도르트문트의 장점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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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패널티 에어리어 박스 안으로 접근의 실패

토트넘은 5명의 수비수를 촘촘히 세웠고, 평소와 다르게 in possession(공격 상황)에서도 양쪽 풀백들이 전혀 공격에 가담하지 않은채 수비에 집중했다. 수비라인 앞선의 뎀벨레와 다이어 역시 평소와 다르게 공격에 관여를 자제했고, 상대의 페널티에어리어 접근을 막는데 초점을 뒀다. 실제로 이날 도르트문트는 시종일관 볼을 돌리며 경기를 지배했고, 평소보다 많은 수치인 888번의 터치수를 기록했지만,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터치한 횟수는 단 19회 뿐이었다. 이날 도르트문트는 68%의 점유율 속에서도 토트넘보다 적은 슈팅수(토트넘:13 도르트문트:10)와 유효슈팅수(토트넘:12 도르트문트:5)를 기록했고,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의 슈팅수는 단 5개(토트넘 12개)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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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피스첵의 마크 실패가 아닌 누리사힌과 다후드의 수비가담 실패가 불러온 3실점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 3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이번시즌 완벽한 수비의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주말 열린 3라운드 경기에서 주장이자 왼쪽 풀백인 슈멜처와 중앙 수비수 바르트라가 부상을 당하며 실려나갔고,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는 슈멜처 대신에 툴리안이, 바르트라 대신에 토프락이 나왔고, 툴리안-토프락-소크라티스-피스첵 라인이 처음으로 조합을 이뤘다.

이날 3번의 실점은 모두 도르트문트의 오른쪽에서 나왔고, 오른쪽 풀백인 피스첵이 비난의 화살을 받고있다. 하지만 이날 3번의 실점 장면 모두에서 가장 문제가 됐던 선수는 손흥민을 놓친 소크라티스도, 해리 케인을 놓친 피스첵도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 누리사힌과 다후드였다. 세번의 상황 모두 역습 상황이었고, 오른쪽 풀백 피스첵의 마크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세번의 실점 상황에서 누리사힌과 다후드의 커버플레이가 없었다. 그 두명의 선수가 빠르게 수비지역으로 달려왔더라면, 피스첵은 뒷공간을 중앙 수비수인 소크라티스에게, 왼쪽 공간을 누리사힌과 다후드에게 맡기고 자신은 득점을 성공한 손흥민과 해리 케인에게 더욱 붙어서 마크를 할 수 있었다. 공격에 지나치게 집중한 누리사힌과 다후드의 수비가담이 아쉬웠던 대목이다. 실제로 이날 누리사힌과 다후드의 인터셉트 수는 0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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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은 어렵게하고 실점은 쉽게했던 도르트문트. 토트넘과 H조 2위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1월 21일 도르트문트 홈에서 열리는 양팀간의 맞대결에서 도르트문트가 어떠한 전술을 들고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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