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이성모 기자 = "손흥민은 현대 축구계에 딱 필요한 공격수라고 생각한다."
브레데 한겔란트(Brede Hangeland). EPL의 '슈퍼스타'는 아니었을지 몰라도 분명히 EPL에서 그 기량을 널리 인정받았던 '명수비수'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풀럼에서, 또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뛴 그는 특히 풀럼 시절 팀의 유로파리그 준우승을 이끄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가 맹활약을 이어가자 아스널 등 빅클럽들이 그를 노린다는 보도가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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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로서 은퇴한 후 현재는 노르웨이 방송사를 통해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한겔란트를 지난 토트넘 대 맨시티 전이 펼쳐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만났다. 짧은 시간 간단히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스웨덴, 손흥민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들려줬다.
한겔란트는 우선 은퇴 후 그의 근황을 묻는 질문에 대해 "2년 전에 은퇴한 후 미디어 일을 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는 노르웨이 TV에서 해설을 하고 있다. 오늘도 그 일을 위해 웸블리에 왔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대표팀에서 91경기 출전한 그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상대국가이자 같은 북유럽 국가인 스웨덴 대표팀과도 자주 상대해본 경험이 있는 선수다.
그는 스웨덴에 대해서 "스웨덴은 개개인이 아주 뛰어난 팀은 아니다"라며 "단 조직력이 대단히 뛰어난 팀이다. 4-4-2를 즐겨 쓰고, 선수들 간의 간격을 아주 잘 유지해서 빈틈이 없다. 공략하기 쉬운 팀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반면에 한국은 손흥민을 포함해 기술이 뛰어난 선수들이 있다"며 "스웨덴이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한국이 이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토트넘 대 맨시티의 경기를 앞두고 있던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은 EPL에서 아주 잘하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특히 웸블리에서만 20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며 "나는 그가 상대 선수를 1대 1로 제압할 수 있고, 동시에 슈팅과 크로스 드리블 등에 모두 능한 다재다능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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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근에 축구계는 많이 바뀌었다"며 "과거에는 스트라이커와 윙어의 역할이 확실하게 나누었지만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 두 포지션을 모두 소화하는 선수들이 많고 그런 선수들이 필요하다. 손흥민이 바로 그런 선수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손흥민은 윙어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최전방 공격수로도 좋은 활약을 해주는 선수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손흥민은 현대 축구에 딱 필요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