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특별기획] (10) 2000/01 맨유의 3연속 우승과 리버풀의 ‘컵 트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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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특별기획] (10) 2000/01 맨유의 3연속 우승과 리버풀의 ‘컵 트레블’

[골닷컴 이성모 기자] 전세계 210개국에서 시청하는 세계 최고의 축구 콘텐츠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가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출범 25주년을 맞이했다. 세계인의 축구 네트워크 골닷컴이 ‘GOAL 특별기획’ 연재를 통해 현재의 EPL을 더 풍부하게 즐기는데 도움이 될만한 지난 25년 EPL의 중요한 흐름과 사건을 소개한다. 매주 화요일 연재. (편집자 주)

새 천년을 맞이하는 첫 시즌이었던 2000/01시즌. 프리미어리그에는 두가지 커다란 족적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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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감독의 맨유가 3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첫 3연속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던 것이 한 가지, 그리고 오웬, 헤스키, 파울러, 제라드 등이 맹활약한 리버풀이 3개 대회 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컵 트레블’이라는 독특한 또 하나의 대기록을 달성했던 것이 다른 한 가지다.
 
GOAL 특별기획 10편에서는 그 두 팀의 이야기 중, 리버풀의 ‘컵 트레블’에 좀 더 비중을 두고 당시의 상황을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1. ‘완전 영입 무’ 맨유의 3연속 리그 우승  

1998/99시즌의 트레블 이후 1999/00시즌 역시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2연속 리그 우승을 달성한 맨유는 2000/01시즌 단 한 명의 완전 영입도 없이(임대 영입 역시 1명 뿐) 2위 아스널에 승점 10점 앞선 여유로운 우승을 차지하며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첫 3년 연속으로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이 된다. 프리미어리그 이전을 돌아보더라도, 이 기록은 1983/84시즌 리버풀 이후 처음 나온 기록이었다. 

이 시즌 맨유 최고의 선수는 테디 셰링엄이었다. 트레벌의 주역인 셰링엄은 자신이 맨유에서 보낸 마지막 시즌이었던 이 시즌 팀 내 최다골(리그 15골, 총 21골)을 기록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이 시즌 종료와 함께 자신의 친정팀인 토트넘으로 복귀한다. 

직전 시즌 최고의 문제로 여겨졌던 골키퍼 자리에는 이전 시즌 말에 영입한 파비앙 바르테즈가 합류하여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바르테즈 역시 슈마이켈의 완벽한 대체자가 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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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울리에의 리빌딩과 리버풀의 ‘컵 트레블’  

1998년 리버풀 감독에 부임해서 유소년 정책을 혁신하고 리버풀 팀 전체를 리빌딩한 제라르 울리에 감독의 노력이 2000/01시즌, 값진 결과물로 돌아왔다.

울리에 감독은 리버풀 재임기간 중 성공적인 영입을 대단히 많이 보여준 감독이었는데, 1999/2000시즌 말 영입했던 에밀 헤스키 역시 하나의 예였다. 헤스키는 이미 리버풀에서 리그 내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잡았던 마이클 오웬과 최고의 호흡을 보여주며 2000/01시즌 리버풀의 공격을 이끈다. 

오웬과 헤스키, 그리고 1990년대 리버풀의 ‘신’으로 사랑받았던 로비 파울러, 그리고 이 시즌 눈부신 성장을 보여주며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는 제라드의 맹활약 속에 리버풀은 이 시즌 63경기에서 127골을 터뜨리는 화끈한 축구로 리그컵(vs 버밍엄 시티), FA컵(vs 아스널), UEFA컵(vs 알라베스) 세 개의 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 

특히 UEFA컵 우승 과정에서 리버풀은 로마, 포르투, 바르셀로나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해 연장 후반까지 가는 혈투 끝에 알라베스를 5-4로 꺾고 트레블을 완성한다. 이 경기에서 제라드, 파울러 등은 중요한 순간에 골을 터뜨리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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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절정의 기량 보인 오웬과 미래의 스타로 떠오른 제라드

이 시즌 리버풀에는 머피, 밤비, 스미체르, 맥칼리스터, 하만 등 다재다능하고 뛰어난 특히 종종 멋진 중거리골을 보여주는 미드필더들이나 히피아를 중심으로 한 수비수들의 기여도 컸지만 그래도 가장 눈부신 활약을 보여줬던 두 선수는 당시 리버풀의 ‘에이스’였던 오웬과 미래의 기둥으로 자리잡은 제라드였다. 

특히 오웬의 활약이 빛났던 경기는 아스널과의 FA컵 결승전이었다. 두 팀의 결승전에서 리버풀은 아스널의 융베리에 선제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전 38분, 43분에 연이어 터진 마이클 오웬의 두 골로 아스널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다. 오웬의 이 두 골이 아니었다면 리버풀의 ‘컵 트레블’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 시즌 등번호 ‘17번’(8번은 헤스키가 사용)을 달고 총 50경기에 나선 제라드는 훗날 보여주는 호쾌한 중거리슈팅, 적극적인 수비 가담 등 공수 전반에 걸쳐 압도적인 활약을 보여주며 당시 잉글랜드 팬들에게 맨유의 로이 킨과 같은 선수라는 비교를 받기도 했다. 팀 동료이자 대표팀 선배였던 대니 머피(현 BBC MOTD 펀딧)는 이 시즌의 제라드를 보고 “가까운 미래에 최고의 미드필더가 될 선수”라고 예언했는데, 그의 말은 몇 년 후 사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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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1시즌, 우승 팀 외 주요 선수들

무리뉴에게 드록바가 있었다면, 라니에리에겐 하셀바잉크가 있었다. 이 시즌을 앞두고 첼시에 입단한 하셀바잉크는 9월 중순 새로 팀 감독을 맡은 라니에리 감독의 지휘 아래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 시즌 득점왕에 올랐다. 이후 하셀바잉크는 첼시를 떠나기 전까지 첼시 최고의 공격수로 맹활약한다. 

호주 출신의 공격수로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익숙한 마크 비두카 역시 이 시즌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17골을 기록하며 앙리와 공동 3위에 올랐다. 비두카는 리즈에서 자신의 전체 클럽 커리어 중 가장 많은 골(리그 기준 59골)을 기록한다. 

한편, 이 시즌 어시스트왕은 데이비드 베컴이(12어시스트), 리그 공식 선정 올해의 선수는 아스널의 패트릭 비에이라가 수상했다. 

2000/01시즌, 프리미어리그 외 주요 사항

1.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

이 시즌, 웨스트햄을 떠나 리즈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리오 퍼디난드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비수가 됐다. 그의 이적료는 1800만 파운드로, 이는 이전 기록 보유자인 앨런 시어러의 1500만 파운드보다 더 비싼 것이었다.

2. 셀틱의 트레블 

리버풀의 컵 트레블이 있었던 이 시즌, 스코틀랜드의 셀틱 역시 리그, 리그컵, 스코티쉬컵 3개 대회를 우승하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 시즌 셀틱의 트레블을 이끈 감독은 이후 아스톤 빌라에서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게 되는 마틴 오닐 감독이었다. 

3. 사우스햄튼의 멋진 ‘피날레’ 

이 시즌 최종전에서, 사우스햄튼이 가장 사랑하는 레전드 매트 르 티시에가 그들이 103년 동안 사용했던 홈구장 ‘더 델’의 마지막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묘하게도 이 골은 그의 100번째 프리미어리그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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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및 영상 자료 

Complete History of British Football 150 years of season by season action (The Telegraph) 
The Mixer, The Story of Premier League Tactics from Route One to False Nines (Michael Cox) 
오피셜 프리미어리그 2000/01시즌 리뷰 비디오 
오피셜 맨유 2000/01시즌 리뷰 비디오
오피셜 리버풀 2000/01시즌 리뷰 비디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역사 섹션
맨유,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역사 섹션 

그래픽=골닷컴 박성재 디자이너
글=골닷컴 이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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