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축구여행] (4) 덴마크 리그 최강팀, 코펜하겐의 홈구장 파르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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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축구에 있어서 1992년은 매우 특별한 해이다. 덴마크는 유로 92에서 믿기지 않는 활약을 펼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그 해 덴마크 리그를 호령 할 FC 코펜하겐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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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텔리아 파르켄 스타디움 전경]

[골닷컴 이범수 에디터] 덴마크 축구에 있어서 1992년은 매우 특별한 해이다. 덴마크는 유로 92에서 믿기지 않는 활약을 펼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그 해 덴마크 리그를 호령 할 FC 코펜하겐이 탄생했다.

스웨덴에서 열린 UEFA 유로 92에서 덴마크는 초대 받지 못한 손님이었다. 덴마크는 유로예선 4조에서 유고슬라비아에 밀려 2위를 기록하며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없었다. 그러나 유고 내전이 발발하여 유고가 출전할 수 없게 되었고 덴마크는 유고를 대신하여 본선 무대를 밟았다.

덴마크는 조별 예선 1차전에서 잉글랜드를 만나 득점 없이 비겼고, 개최국 스웨덴과의 대결에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덴마크는 프랑스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극적으로 4강에 올랐다. (당시 본선 참가국은 여덟 국가였으며, 각 조 상위 두 팀이 4강에 올랐다.)

4강에서 덴마크는 베르캄프, 반 바스텐, 레이카르트, 굴리트 등이 포함 된 ‘디펜딩 챔피언’ 네덜란드를 만났다. 예상과는 달리 덴마크는 분전하여 2대 2로 경기를 마쳤고 경기는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의 주인공은 덴마크 골키퍼 피터 슈마이켈이었다. 슈마이켈은 반 바스텐의 슈팅을 막아내며 덴마크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덴마크는 기세를 이어 결승전에서 ‘월드컵 챔피언’ 독일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고, 동화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리고 그 해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는 덴마크 리그 최고의 팀이 될 준비를 마친 FC 코펜하겐이 창단했다. FC 코펜하겐은 기존의 두 팀의 합병으로 만들어졌다. 

(4) FC 코펜하겐

 
[사진: 코펜하겐을 응원하는 소년 팬의 모습]

* 팀 명칭: FC 코펜하겐
* 창단: 1992
* 스타디움: 텔리아 파르켄
* 감독: 스탈레 솔바켄
* 주요 선수: 유세프 토우투 (모로코), 피터 안케르센 (덴마크), 에릭 요하손 (스웨덴), 페드리코 산탄데르 (파라과이)

1876년 창단한 코펜하겐 볼드클럽(KB)과 1903년 창단한 볼드클러벤 1903 (B1903)은 각각의 다른 고충을 안고 있었다. 두 팀은 모두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클럽이었다. 그러나 KB는 오랜 기간 최상위 리그에 오르지 못했고, B1903은 당시 최상위 리그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저조한 관중 동원을 기록했다. 게다가 재정난이 더해져 위기감이 고조되었다. 

결국 두 팀은 합의 과정을 거쳐 합병에 성공했다. 합병을 통해 FC 코펜하겐이 탄생한 것이다. 합병 후 KB는 새로운 팀에 시설을 제공했고, B1903은 최상위 리그 라이선스와 좋은 선수를 제공하며 함께 새롭게 출발했다. 이들은 모두 코펜하겐 외곽 지역에 위치한 클럽이었다. 두 팀은 당시의 아쉬움을 극복하기 위해 접근성이 좋은 새로운 경기장을 물색했다.

현재 코펜하겐과 덴마크 대표팀이 사용하는 경기장은 파르켄이다. 당시 파르켄은 덴마크 대표팀을 위해 새롭게 건축되고 있었다. 때 마침 창단한 코펜하겐은 이 경기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는 코펜하겐의 초대 회장인 덴마크의 축구 영웅 해럴드 닐센의 영향이 작용했다고 전해진다. 

새롭게 창단한 코펜하겐은 리그에 합류한 첫 해 1992/93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코펜하겐은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덴마크를 대표하는 팀으로 성장했다. 코펜하겐은 선전을 거듭하여 지난 시즌까지 총 12회 우승을 기록했다. 

코펜하겐은 기존의 브뢴비가 갖고 있던 최다 우승 기록 (10회)를 경신했다. 코펜하겐 외곽을 연고지로 하는 브뢴비는 코펜하겐의 질주를 환영 할 수 없었다. 두 팀은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지금까지 경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브뢴비는 지난 시즌 코펜하겐에 밀려 리그 준우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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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코펜하겐 메가 스토어]

FC 코펜하겐을 즐기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경기 당일 경기를 관람하는 것과 스타디움 투어, 메가 스토어 방문이 바로 그 것이다. 아쉽게도 나는 방문 당일에 락 페스티벌이 열려 스타디움 투어는 체험할 수 없었다. 

FC 코펜하겐은 스타디움 투어를 제공한다. 스타디움 투어를 통해 코펜하겐의 라커룸, 경기장 내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소요 시간은 50분이며 입장료는 성인 기준 80 Korner (한화 약 14,000원)이다. 스타디움 투어는 매일 10시 30분, 12시 30분 두 차례 제공 되며 메가 스토어에 모여 투어가 시작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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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스토어 내 FC 코펜하겐 의류 MD 상품] 

코펜하겐의 메가 스토어는 유럽 내에서도 제법 큰 규모에 속한다. 사자를 표현한 로고 디자인은 여러 의류에 잘 어울려서 소비 심리를 자극한다. 유니폼 외에도 세련된 로고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깔끔한 디자인의 옷은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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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코펜하겐의 대표 관광지 뉘하운]

코펜하겐은 유럽에서도 많은 색(色)을 보유한 도시다. 코펜하겐의 대표 관광지 뉘하운에 가면 다채로운 색을 가진 건물들이 운하 옆에 서있어 특별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FC 코펜하겐의 유니폼 역시 이처럼 다양한 색을 자랑한다. 빨강, 파랑 하얀색의 유니폼은 도시 코펜하겐이 가진 다양한 색을 잘 담아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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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C 코펜하겐의 유니폼]

코펜하겐은 2016/17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2차 예선에서 코펜하겐은 슬로바키아의 질리나를 꺾고 3차 예선에 올랐다. 코펜하겐은 3차 예선에서 마케도니아 리그 챔피언 바다르를 만난다. 코펜하겐은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코펜하겐은 다음 시즌을 앞두고 주요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공격수 코르넬리우스가 이탈리아의 아탈란타 BC로 이적했고, 주전 수비수 마티야스 요르겐센은 프리미어리그 허더스필드 타운으로 이적했다. 또한 레프트백 어거스틴손도 베르더 브레멘으로 이적하여 시즌을 앞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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