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범수 에디터] 스위스 여행의 관문 취리히에는 축구팬들을 위한 특별한 박물관이 있다. 취리히 여행에서 놓치기 쉬운 축구팬들을 위한 특별한 장소, 피파 축구 박물관을 소개하고자 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사랑하는 알프스의 나라 스위스는 동화처럼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나라다. 스위스는 남한 절반 크기보다 작은 나라지만 마을마다 다채로운 풍경을 자아내며 많은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스위스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취리히는 교통의 요지 역할을 하며, 스위스 여행의 관문으로 불린다.
취리히의 대표 관광지로는 그로스뮌스터 대성당, 성 피터 교회, 프라우뮌스터 수도원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유럽 기독교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며, 취리히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다. 그리고 또 하나, 취리히에는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특별한 관광지가 있다. 바로 피파 세계 축구 박물관이다.

[사진: 피파 세계 축구 박물관 전경]
피파 세계 축구 박물관 (FIFA World Football Museum)
Bumsoo[사진: 피파 세계 축구 박물관 입구 현판]
위치: Seestrasse 27, 8002 Zürich, Switzerland
입장료: 성인 CHF 24 (한화 약 28,300 원)
휴무일: 월요일
[피파 세계 축구 박물관 홈페이지 기준]
취리히에는 피파(국제 축구 연맹)의 본부가 있다. 그러나 피파 본부에는 허가를 받은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다. 피파는 취리히에서 피파의 흔적을 느끼고 싶은 축구팬들을 위해 2016년 2월 피파 세계 축구 박물관을 건립했다. 피파 본부가 중심지에서 다소 떨어진 위치에 있는 것과는 달리, 피파 축구 박물관은 취리히 중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다. 취리히 중앙역부터 트램을 타고 13분 거리 (Bahnhof Enge 정류장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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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세계 축구 박물관은 총 세 개의 층으로 이루어졌다. 1층에는 200국가가 넘는 FIFA 회원국의 대표팀 유니폼이 무지개처럼 진열되어있다. 이에 더하여 이 곳에는 피파의 지난 100년간의 역사도 전시되어 있다.
Bumsoo[사진: 전 세계 대표팀 유니폼을 한 곳에 모은 작품 ‘무지개’]
지하 1층에는 FIFA 월드컵과 관련한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부터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삽화와 영상, 전시품을 통해 월드컵과 관련한 자세한 이야기들을 전한다. 이 곳에는 한일월드컵 관련 자료,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골 장면, 한국 축구에 대한 영상 설명 등 한국 축구와 관련한 이야기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사진: 삽화를 통해 월드컵 이야기를 전하는 피파 박물관 내부]

[사진: 2002 한일 월드컵 유치 문서와 박지성의 당시 대표팀 유니폼]
또한 이 곳에서는 축구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8,90년대의 월드컵 이야기도 담겨 있어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이에 더하여 베켄바워와 크루이프가 만났던 1974 서독 월드컵, ‘마라카낭의 비극’이 있었던 1950 브라질 월드컵 등 축구 역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월드컵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사진: 프랑스 월드컵 당시 지단의 유니폼, 결승전 관련 물품]
마지막으로 박물관 2층에서는 전 세계 다양한 축구 이야기를 전한다. 이 곳에서는 우리에게는 생소한 국가의 다양한 축구 이야기, 축구를 사랑했던 프랑스 작가 카뮈 이야기 등 축구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이에 더하여 직접 공을 찰 수 있는 체험관과 기념품 숍이 박물관 2층에 위치해 있다.

[사진: 피파 박물관 기념품 숍]
- 기념품 숍에서는 러시아 월드컵과 브라질 월드컵 관련 MD 상품들을 판매했다 (2017년 1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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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 세계 축구 박물관은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게다가 중심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축구를 좋아하는 여행자에게는 너무도 매력적인 박물관이다. 소요 시간은 최소 30분에서 최대 2시간 정도며, 입장권은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으나,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피파 축구 박물관이 질 높은 박물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스위스의 수많은 관광지들 중에서 피파 박물관을 우선 순위로 두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취리히에 오래 머무르는 축구팬이라면 이 곳에서 세계 축구의 중심인 피파를 간접 경험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