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동률한국프로축구연맹

[GOAL 인터뷰] 자신감 장착한 ‘MZ세대’ 제주 이동률 “저와 팀의 반등을 꿈꿔요”

[골닷컴, 밀양] 박병규 기자 = 인기 가요 ‘Next Level(넥스트 레벨)’의 가사처럼 한 단계 도약을 꿈꾸는 신예가 있다. 바로 지난 시즌 K리그2 초대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쥔 제주의 이동률(만 21세)이다. 

침체기를 딛고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지난 6월 21일부터 7월 1일까지 경상남도 밀양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제주는 이번 기간 동안 연습 경기를 통한 실점 감각 회복 및 조직력을 다지는데 집중했다. 또 다소 침체되었던 분위기를 밝게 끌어올려 후반기 분위기 반전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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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매년 여름이 반등 포인트였던 신예 이동률도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제주 유스 출신인 이동률은 지난 2019년 만 19세에 프로에 데뷔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듬해 남기일 감독 체제에서는 총 14경기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2021시즌 K리그2 초대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신예답게 당돌함으로 무장한 그는 지난 시즌의 활약을 바탕으로 K리그1에서 패기 있는 모습을 선보이고자 했으나 리그의 벽은 높았다. 하지만 남기일 감독의 조언과 믿음 속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모습을 약속했고 밀양 전지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동률 제주제주유나이티드

처음 경험해 본 K리그1에 대해 “확실히 다르다. 페널티 박스 앞에서 상대 수비가 매우 타이트해 힘들다”라고 했지만 이내 “부족한 점을 개선하려 노력 중이다. 볼 소유나 몸싸움을 더 보완하려 하며 웨이트 훈련도 게을리하지 않는다”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지난해 첫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그는 “처음에는 좋았으나 수상하고 나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도 ‘여기서 멈추지 말고 더 발전해야 한다’고 이야기해 주셨다”라고 했다. 

평소 에당 아자르의 플레이를 즐겨 본다는 그는 “공간 침투와 드리블에 자신이 있다”라며 당돌하게 장점을 어필했다. 리그 내 본인과 비슷한 윙어들의 유형에 대해서는 “비슷할 수도 있지만 모두 다른 성향이라 생각한다. 형들의 플레이는 참고하되, 저 만의 플레이를 찾으려 더 노력 중이다”라고 했다.  

고등학교 때 제주 유스로 합류한 뒤 프로 선수의 꿈을 키웠던 이동률은 볼 보이로 바라보았던 필드를 마침내 밟게 되었다. 꿈을 이룬 것에 대해 “사실 긴장을 많이 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데뷔전이 덤덤했다. 오히려 그동안 볼 보이로 플레이를 계속 보면서 적응했기 때문인지 편안했다. 또 학생시절 2군에 합류해 형들과 훈련을 자주했으니 큰 긴장은 없었다”라고 했다. 

제주 이동률제주유나이티드

하지만 데뷔전부터 ‘될성부른 떡잎’의 가능성을 보였다. 그는 수원 삼성전에서 교체 투입 후 곧장 골을 터트렸으나 아쉽게 오프사이드로 무산되었다. 이후 해당 시즌은 5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이듬해 조금씩 자리를 꿰찼다. 그리고 지난해 8월 부천FC전에서 마침내 데뷔골을 터트렸다. 전반 43분 페널티 박스에서 페널티킥을 얻은 이동률은 형들의 권유로 직접 키커로 나서 골을 기록했다. 당시 ‘데뷔골을 강제로 당했다’라는 표현 때문에 축구 팬들 사이에서 인기였다. 

이동률은 “사실 페널티킥을 직접 찰 것이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형들이 ‘실패해도 괜찮으니 자신 있게 차라’고 했다. 굉장히 부담되긴 했지만 ‘에라 모르겠다’하고 찼다”라며 머쓱하게 웃었다. 하지만 이 골은 그의 인생을 바꾸었다. 첫 골 이후 자신감이 붙자 곧장 다음 라운드에서 멀티골을 뽑아냈고 3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며 영플레이어상의 초석을 다졌다. 

제주 이동률 전지훈련박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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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지난 시즌의 활약을 바탕으로 올 시즌 초부터 기대가 컸지만 아직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는다. 이유인 즉, 데뷔 시즌부터 여름 이후부터 상승세를 탔기 때문이다. 이번 전지훈련에서도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반등의 시동을 걸고 있다. 그는 “매 여름 이후 몸이 올라온 것 같다. 지금도 연습 경기에서의 공격 포인트를 통해 자신감이 붙었고 발전할 부분을 찾으려 노력 중이다. 골도 넣으니 마음이 확실히 편해졌다”고 했다. 

등번호 37번에도 의미가 있었다. 이동률은 “제가 유스 때 송진형 선수가 37번을 달았는데 그걸 참고했다. 그리고 작년에도 이 번호를 달고 잘했다”라고 한 뒤 “사실 지난해랑 올해, 무조건 1순위로 11번을 적었다. 올해는 아무도 11번을 제출하지 않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올림픽 대표팀을 다녀오니 제르소가 왔고 11번을 선택했더라”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2편에 계속]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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