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민규한국프로축구연맹

[GOAL 인터뷰] 연습생 MF에서 ‘득점왕’ 노리는 공격수로 성장한 주민규

[골닷컴, 밀양] 박병규 기자 = 2016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인 득점왕을 꿈꾸는 제주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주민규와 가진 첫 번째 인터뷰.

전반기 부진을 씻고 후반기 대반등을 노리는 제주가 지난 6월 21일부터 7월 1일까지 경상남도 밀양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최전방에서 팀을 이끄는 주민규 역시 막중한 책임감으로 팀의 분위기를 반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발끝을 더욱 날카롭게 다져 더 많은 골을 터트릴 준비도 마쳤다. 

GOAL: 전지훈련 어떻게 보내고 있나? 팀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고 들었다
연습 경기 위주로 감각을 많이 끌어 올렸다. 전반기를 돌아보면 전체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다. 더 높은 순위에 있어야 했다. 이번 전지훈련은 후반기를 시작하는 준비 과정이며 모두가 하나 되고 더욱 단단해지려 노력 중이다. 빨리 시즌이 재개되어 좋은 순위로 올라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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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아직은 초반이지만 그래도 득점 부문 선두를 달리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오랜만의 한국인 득점왕에 기대가 큰데 확실한 목표 의식이 생기는가, 오히려 부담되는가?
공격수이다 보니 골을 넣어야 하는 것이 나의 임무다. 그러나 나 혼자가 아닌 주변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어서 거둔 성과다. 후반기도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한다. 득점왕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았고 현재의 득점 선두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GOAL: 그래도 올 시즌은 한국인 선수들의 경쟁이 두드러진다. 외국인 선수들과도 격차가 적다. 아무래도 한국인 선수들의 상위권 진입을 내심 바랄 것 같다
그렇다. 외국인 선수들이 최근 몇 년 동안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는 굳이 내가 아니더라도 국내 선수들이 경쟁해서 꼭 득점왕을 받으면 좋겠고 상위권에 다수가 올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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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공격수로서 이렇게 승승장구하는데 정작 프로 연습생 신분에 미드필더 출신이다. 
어린 시절에는 중앙 센터백도 봤고 공격형, 수비형 미드필더도 모두 소화했다. 특정 포지션을 정해 놓지 않고 여러 포지션을 경험했던 것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GOAL: 학창시절 이야기가 나왔는데 중학교 시절 황의조와 함께 손발을 맞추지 않았나?
중학교 3학년 시절 황의조 선수가 1학년이었다. 그땐 어렸을 때라 함께 호흡을 맞출 기회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의조가 초등학교 시절부터 워낙 유명했던 선수라 각 학교에서 의조를 데려오려 경쟁이 매우 치열했다고 들었다.

GOAL: 프로 생활 2년 차까지 미드필더였다. 지금 시점에서 ‘미드필더 주민규’를 평가해 본다면?
사실 냉정하게 수비력이 좋지 않았다. 프로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주변의 조언에 따라 미드필더에 집중했고 수비 치중에 더 노력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공격 본능이 있었기 때문에 미드필더로서 경쟁력이 약했지 않았을까 싶다. 사실 학창 시절에도 공격수에 대한 열망이 있어 항상 영상을 찾아봤다. 그때 드록바, 호나우두 등의 영상을 즐겨봤다. 

GOAL: 공격수로서 운명을 바꾼 서울 이랜드로 이적 전, 다른 구단에서 미드필더 역할로 영입 제의가 들어왔었다. 만일 다른 팀의 미드필더로 이적했다면 지금의 주민규는 존재할까?
나도 그런 생각을 종종 해봤다. 만일 미드필더로 갔다면 지금 나는 어떤 선수가 되었을까 하고 말이다. 그런데 사실 아직도 답을 모르겠다. 만일 그때 그 팀을 갔더라도 이 악물고 노력해서 더 잘했을 수도 있고, 못했을 수도 있다. 분명한 건 그때의 선택을 잘했다고 본다. 후회는 없다. 

서울 이랜드 주민규한국프로축구연맹

GOAL: 이랜드로 이적하며 득점력이 폭발했다. 당시 마틴 레니 감독의 비결이나 특별한 전술이 있었나 아니면 잠재력이 마침 맞물린 것인가?
우선 마틴 레니 감독님께서 내 잠재력에 대해 굉장히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자신감을 얻었다.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내가 미드필더 출신이다 보니, 해당 포지션 관점에서 어떻게 움직이면 팀에 도움이 될까 생각 해보았고 반대로 수비하는 입장에서 막기 어려운 점을 파악해 이를 적용했다. 어쨌든 공격수는 골을 넣고 해결해야 하는 포지션이다. 그래서 영상도 굉장히 많이 찾아보았고 골키퍼를 비롯해 주변에 조언을 구하며 연구를 많이 했다. 

GOAL: 공격수로서 2시즌 간 37골을 터트리고 상무로 입대했다. 처음 겪는 K리그1은 달랐을 것 같다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2부 리그 선수라고 눈총을 주었고 ‘통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표를 던졌다. 리그 간 격차가 있어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실제 격차가 있었지만, 정말 독기를 많이 품었다. 내게 있어 상무는 K리그1에서 통할 수 있느냐를 평가받는 곳이었다. 정말 절실했다. 다행히 좋은 선수들이 많아 시너지 효과가 났다. 그때 많이 성장했다. 김태완 감독님과 정경호 코치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GOAL: 공격수 전향 후 3시즌 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총 58골을 기록했다. 그때 축구가 정말 즐겁고 행복했을 것 같다
맞다. 그때 정말 행복하게 축구를 했다. 도전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매 순간이 흥미진진했고 재미있었다. 

주민규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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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그리고 마침내 리그 우승을 다투는 울산 현대로 이적했다. 연습생에서 우승권 구단 멤버로 도약했다. 뿌듯했을 것 같다
너무 감사했다. 아마 상무에서 잘했기 때문에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나도 우승권을 다투는 팀에서 경쟁을 해야 개인의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판단했다. 울산에서 많은 배움과 도움을 얻었다. 당시 공격수 출신 감독이 이끄는 팀에서 지도받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마침 김도훈 감독님이 계셨다. 감독님께 많은 것을 물어보며 배울 수 있었고 여전히 스킬이 남다르셨다. 그때 공격수로서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  

[2편에 계속]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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