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창원] 박병규 기자 = 인천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무고사가 다시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무고사는 올 시즌 초부터 힘든 한 해를 보냈다. 부친상 및 코로나 확진 그리고 스승 故유상철 감독을 떠나보내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만 비 온 듯 땅이 굳어지듯 더욱 단단하고 강해진 선수로 돌아왔다. 여름 전지훈련지인 창원에서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는 그와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GOAL: 전지훈련 잘 보내고 있나?
아주 좋다. 지난 주에 힘든 훈련을 소화했지만 이제 강도와 템포를 낮추었다. 최근엔 연습경기까지 치르면서 감각을 올리고 있다.
GOAL: 현재 컨디션은 어떤가? 이번 휴식기 전에 2골을 넣으면서 득점포도 재가동 했다
계속 좋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골도 넣었고 동료들도 잘해 팀도 이겼다. 이게 가장 중요하다. 이번 여름 전지훈련은 내게도 아주 중요한 시점이다. 시즌을 앞두고 내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두가 알 것이다. 사실 전반기 내 컨디션은 30~40% 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더 좋아지고 있으며 후반기에는 완벽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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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올 시즌은 시작 전부터 여러가지 일로 어려움을 겪었다. 많이 심란했을 것 같다
정말 힘들었고 어려운 순간이었다. 부친상 후 한국에 돌아왔을 때 코로나 확진으로 병원에 오래 있었다. 약 한 달 동안(자가 격리 포함) 훈련을 포함하여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가족과도 떨어져 있었다. 다행히 아무런 증상이 없었고 의사 역시 피 검사와 엑스레이 등 여러 가지 검사에서 모든 것이 괜찮다고 했다. 지금도 모든 것이 괜찮다. 한국에 가족들과 함께 사는데 정말 많은 힘이 되어 주었고 응원이 되었다. 또 구단과 팬들의 사랑도 많은 위로가 되었다. 그래서 다시 강해지려 노력 중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GOAL: 한국에서 동료들이 부친상을 애도하며 한마음 되어 세레머니를 했다. 소식 듣고 어땠나?
한국 병원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골 세레머니를 하는데 정말 뭉클했다. 너무 고마웠다. 퇴원 후 팀에 복귀했을 때 모두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나 역시 팀원들을 위해 좋은 결과를 내어 팀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GOAL: 그런데 팀이 시즌 초에 어려움을 겪었다. 본인은 컨디션을 서서히 올릴 때였는데 조급함이나 압박감은 없었나?
압박감은 없었다. 감독님이 내게 절대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 올리라고 했다. 특히 단계 별로 몸을 끌어 올려야 한다고 했다. 자칫 너무 서두르면 부상이 올 수 있다며 격려해 주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훈련했다. 첫 경기에서 30분만 뛰었고 이후 35분, 40분씩 뛰며 감각을 올렸다.
내 몸이 100프로의 컨디션이 아니라는 것을 코칭 스태프도 알고 있다. 나 역시 이런 상황을 이해했지만 내 마음속으로는 ‘더 뛰어야 해, 더! 더!’라고 외치고 있었다. 다행히 휴식기에 몸을 재정비 할 수 있게 되었고 이제 전력을 다하려 준비 중이다.
GOAL: 매 시즌 그렇듯 인천은 강등을 피하기 위한 반등을 준비 중이다. 올해도 잔류에 성공할까?
내가 인천에 입단한 후 우린 매년 강등 경쟁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올해는 정말 다를 것이다. 경험 많은 선수들이 합류했고 기존의 선수들도 너무 좋다. 내가 느끼기에 우린 더 강해졌다. 아마도 지난 몇 년 동안의 모습보다 올 시즌의 인천이 가장 강할 것이다.
GOAL: 아슬아슬한 잔류 싸움을 피하고 안정된 순위 확보가 모두의 희망일 것이다. 팀 분위기는?
우린 중위권 이상을 꿈꾼다. 지금처럼 좋은 흐름만 유지한다면 더 높은 순위도 못 할 것이 무엇인가? 중위권은 우리에게도 중요한 목표다. 만일 안정권에 든다면 더 이상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올 시즌이 더 중요하다. 지난 몇 년처럼 시즌 마지막까지 스트레스 받지 않고 싶다.
GOAL: 희망하는 순위를 콕 집어 달라
중위권도 좋지만 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순위면 더 좋지 않을까?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일단 중위권이다. 6위~8위 정도가 목표다.
박병규GOAL: 인천으로 이적한 후 조성환 감독과 오랜 기간 동행하고 있다. 선수 입장에선 매 시즌 감독의 교체 힘들지 않나?
솔직히 힘든 것은 맞다. 내가 인천에 온 후 많은 감독들이 바뀌었다. 이전 감독들도 좋으신 분들이었지만 조성환 감독은 대화를 통해 계속 팀을 하나로 모으려 노력한다. 지난해 대구 원정에서 첫 승도 내가 선물했다. 내게 (골에 대한) 어떤 압박도 주지 않으며 오히려 플레이에 집중하도록 잘 만들어 주신다. 좋은 관계를 유지 중이다.
GOAL: 올 시즌 팀에 베테랑들이 많이 합류했다. 팀에 끼치는 영향이 큰가?
우선 K리그 경험이 많은 이들이 선수단의 멘탈을 좋게 유지해 구성원들에게 유입한다. 올 시즌에도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큰 도움이 된다. 개인적으로는 팀의 수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올해는 실점이 많지 않았다.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이외에도 외국인 선수들도 경험이 많은데 모두가 하나 되어 팀을 도우려 한다.
GOAL: 인천과 2023년까지 계약했다. 많은 제안을 뿌리치고 남은 이유는?
오퍼가 많긴 했다. 그러나 난 인천을 매우 좋아하며 팬들도 나에게 많은 사랑을 주신다. 우리 가족도 한국에서 엄청 만족하고 있다. 그래서 계약 연장하는데 문제될 것도 없었고 주저할 이유도 없었다. 인천에 오랫동안 있게 되어서 기쁘며 내가 바라던 바다. 난 팀 역사에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인데 더 많은 골을 넣어 인천 역사의 넘버 원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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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인천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일단 좋은 순위에 있길 원한다. 그리고 내 소원은 인천 소속으로 ACL에 나가는 것이다. 불가능할 것은 없다고 본다. 이건 축구이며 누구도 알 수 없다. 우린 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잘할 수 있다. 그러나 최우선으로는 안정된 순위에 올라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이후 미래를 지켜봐야 한다.
GOAL: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동일한가?
당연하다. 하지만 득점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다. 난 항상 팀을 위해 노력하며 팀플레이를 강조한다. 우리 팀이 좋아지면 나도 좋은 플레이가 나오고 골도 나온다. 나 혼자만 잘하고 팀 성적이 좋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나도 최근 어려움을 겪었지만 노력하면 골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다.
[2편에 계속]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골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