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록Getty Images

[GOAL 인터뷰] 독일 1부 오퍼 대신 칼스루에와 재계약한 최경록, 이유는?

[골닷컴] 이명수 기자 = 최경록이 독일 2부리그 칼스루에와 재계약을 맺었다. 오는 여름 자유계약(FA) 신분이 되지만 2023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최경록을 두고 독일 1부리그 팀을 비롯해 여러 팀들이 관심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각 구단들의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최경록은 FA가 되기 때문에 매력적인 카드였다.

하지만 최경록은 칼스루에와 의리를 지켰다. 2023년까지 동행을 결정하며 2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칼스루에 팬들은 SNS를 통해 “최고의 소식”이라며 환호했다. 재계약 발표 후 최경록이 칼스루에에 남은 이유를 전화 인터뷰로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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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록은 성남 유스 풍생고 출신이다. 황의조와 선후배 관계다. 당시 풍생고는 선후배 간 멘토-멘티를 짝지어 줬는데 최경록의 멘토는 황의조였다. 2013년, 아주대 진학을 포기하고 독일 땅을 밟았다. 독일 2부 상 파울리 유스팀을 거쳐 1군 무대를 밟았고, 2018년 여름 칼스루에로 이적했다.

2019년 12월,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재활을 거쳐 2020-21 시즌을 앞두고 폼을 끌어올렸다. 코칭스테프는 최경록에게 등번호 11번을 주며 기대감을 표했다. 최경록은 기대에 적극 부응했다. 리그 24경기에 나서 5골 2도움을 기록했다. 팀 내 득점 2위에 해당한다. 특히 지난 21라운드에서는 잔트하우젠을 상대로 2골 1도움을 폭발시키며 팀의 3-2 역전승을 견인했고, ‘키커’가 선정한 주간 베스트 11과 주간 MVP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현재 칼스루에는 8위에 올라 승격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최경록은 팀 내 주전 공격수로 인정받고 있다. 재계약도 같은 맥락이었다. 최경록은 자신에게 믿음을 주는 크리스티안 아이히너 감독의 신뢰에 재계약을 결심했다. 최경록은 “모든 부분에 있어서 최고의 선택이었다. 감독님의 영향이 재계약에 있어 가장 영향이 컸다. 많은 대화를 나눴고, 인정하고 믿어주셨기 때문에 그라운드에서 정말 열심히 뛰었다. 그러다 보니 이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재계약을 통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재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재계약을 진행한 최경록의 에이전시 ‘스포츠 유나이티드’ 관계자 역시 “독일 1부 구단, 그리고 독일 2부에서도 규모가 큰 구단들이 최경록 영입을 원했다. 하지만 지금 감독님이 많은 믿음을 보내주신다. 선수 입장에선 이를 저버리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최경록Karlsruhe SC

재계약을 맺은 최경록에게 아이히너 감독은 “축하한다. 남게 되어 기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최경록은 “많은 선택지를 두고 오래 고심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 부분에서 더 발전할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인한 무관중 경기가 지속 되며 독일 구단들은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칼스루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칼스루에는 최경록이 만족할만한 조건을 제시하며 재계약을 이끌었다. 에이전트가 중간에서 큰 노력을 했다. 선수 측 관계자는 “협상 기간은 길었지만 서로 해피하게 마무리됐다”며 “코로나 때문에 구단이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선수가 이번 시즌 팀에 큰 기여를 했고, 감독님께서도 도와주시며 상향된 조건에 사인했다. 구단이 좋은 조건과 환경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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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록의 목표는 칼스루에의 승격이다. 칼스루에는 2008-09 시즌 강등 이후 지금까지 1부리그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최경록은 “개인적인 목표로는 이번 시즌보다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쌓는 것”이라며 “꿈은 칼스루에와 함께 1부리그로 승격하는 것이다. 또한 큰 부상을 당하고 첫 번째 시즌이었는데 잔부상 때문에 조금씩 경기를 뛰지 못할 때가 있었다. 앞으로 건강하게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내고 싶다”며 소망을 드러냈다.

국가대표팀에 대한 꿈도 있다. 최경록은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던 당시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최종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아직까지 A대표팀의 부름은 받지 못하고 있다. 최경록은 “국가대표를 꿈꾸며 축구를 시작했다. 대표팀은 꿈 그 자체이다. 열심히 잘해서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기회는 올 거라 믿고 있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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