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17일, 토트넘 훈련장에서 '골닷컴 코리아'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있는 포체티노 감독)
토트넘 포체티노 감독과 가진 단독 인터뷰.
손흥민의 현재 체력적인 상태에 대한 그의 솔직한 생각.
포체티노가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출전을 허락한 이유.
사우스햄튼 시절부터 이미 손흥민 영입을 원했던 그가 말하는 그 때와 현재의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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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런던 토트넘 트레이닝센터] 이성모 기자, 장희언 기자 = "손흥민이 지친 것은 사실이다. 이 상황에서 계속 무리를 시키다간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그는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선수이고, 당분간 부상이 없도록 잘 관리할 예정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두 개의 중요한 국제대회를 마친 2018년의 대한민국 축구계. 그 최고의 스타가 손흥민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또 동의하는 사실이다.
지난 여름, 나라를 위해 모든 대회에서 전력을 다해 뛴 손흥민은 최근 이례적으로 본인 스스로가 "힘들다"는 표현을 할 정도로 지쳐보이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며 그에 대해 많은 팬들이 우려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현재 그 손흥민을 직접 지도하고 있는, 그래서 간접적으로 한국 팬들이 가장 꾸준하고도 가깝게 지켜보고 있는 토트넘 포체티노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지난 17일(현지시간) 토트넘 훈련장에서 그를 직접 만나 토트넘의 이번 시즌과 손흥민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다음은 '골닷컴 코리아'가 토트넘 포체티노 감독과 만나 가진 단독 인터뷰 내용이다.
골닷컴 : 만나서 반갑다. 우선 첫번째 질문으로, 현시점까지 토트넘의 이번 시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포체티노 : 반갑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지난 시즌(이 시기)보다 승점 1점이 높은 상황이다. 그것은 우리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중요한 일이다.
물론 UCL의 경우는 조금 실망스럽다. 인터 밀란 전에서는 좀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었다는 아쉬움도 있다. 그러나 지난 여름 월드컵 등의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전반적으로는 만족하고 있다.
골닷컴 : 현재 부상 선수가 너무 많다는 걸 걱정하는 팬들이 많다. 월드컵 때문에 특히 그런 부분도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포체티노 : 우리만 그런 것(월드컵으로 인한 피로 문제의 발생)은 아니다. 다른 구단의 선수들도 월드컵에 참가해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는 아홉 명의 선수가 월드컵 막바지까지 대회를 치뤘고 이는 거의 선수단의 반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그런 환경 속에서 몇몇 선수들의 부상으로 타격을 받기도 했지만 이제 곧 돌아오는 선수들도 있고, 그들이 모두 합류하면 우린 무척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골닷컴 : 이제 손흥민에 대해서 물어보고자 한다.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최근 손흥민 역시 지쳐보인다고 우려하는 팬들이 많은 상황인데. 감독으로서 그 부분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포체티노 : 손흥민이 지친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 최근 그런 질문을 종종 받는데, 앞으로 한동안 손흥민의 출전 여부 등에 대해서 관리를 할 생각이다. 중요한 것은 그가 좋은 몸상태를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선수다. 그가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치른 상황에서 우리가 그를 훈련에서나, 너무 많은 경기에 출전시켜서 무리시켰다가는 그가 피로로 인해 예전과 같은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러다보면 실망하게 되고, 그것이 선수의 마음가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그러다 보면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그래서 그가 A매치를 마치고 돌아온 후에 그와 함께 앞으로 어떤 경기에 뛸지 휴식을 취할지 등에 대해 논의를 하고자 한다. 이번 시즌 후반기까지 그 부분이 아주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그의 상황은 과거에는 없었던 상황이다.
골닷컴 : 조금 지난 일이긴 하지만,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출전을 허락한 것이 본인의 결정으로 알고 있다.
포체티노 : 물론이다.
골닷컴 : 그렇게 결정한 이유는 무엇이었나?
포체티노 : 아시안게임이 그를 위해서, 토트넘을 위해서, 또 한국 팬들과 대한민국 대표팀에 아주 중요한 대회였기 때문이다.
감독들은 때때로 '에고이스트'(egoist : 자기중심주의자)다. 자기 중심적으로 자신의 팀을 중심으로 생각할 때가 있다. 그러나 나는 이 일에 있어서는 모든 사람들을 생각하고 싶었다.
(시즌 중에) 그를 보내는 것은 우리에겐 좋은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나는 결국 우리보다 손흥민 자신과 대한민국 대표팀을 위해 그런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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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 좀 더 큰 관점에서 보자면, 손흥민이 최근 토트넘에서 100번째 경기를 치렀다. 본인은 토트넘에 오기 전에도 이미 손흥민의 영입을 원했었는데
포체티노 : 맞다. 사우스햄튼 시절 말이다.
골닷컴 : 그 때와 현재를 비교해보면, 손흥민이 더 성숙하고 발전한 선수가 됐다고 생각하는가?
포체티노 : 물론이다.
골닷컴 : 구체적으로 어떤 면이 그런가?
포체티노 : 전반적으로 모든 면에서 그렇다. 그는 더 성숙해졌고, 전술적인 플레이어가 됐다. 정신적으로도 더 강해졌고 더 꾸준해졌다.
물론 그의 능력과 잠재력은 놀라온 수준이다. 양측면에서도, 전방에서도 뛸 수 있고 양발을 다 쓰는 등등 말이다. 또 그가 팀을 위해 플레이하는 것도 과거에 비해 훨씬 더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종합적으로 그는 전보다 훨씬 더 훌륭한 선수가 됐다.
골닷컴 : 팬들의 입장에선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길 바라는 것이 사실이다. 곧 그가 컨디션을 회복하고 지난 시즌과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포체티노 : 물론이다. 그는 마치 해리 케인 같다. 많은 골을 넣는 선수다. 때때로 그가 골을 넣지 못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케인에게도 그런 일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가 골을 넣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그가 너무 많은 경기에 출전해서 몸상태가 생생하지 못하고 그로 인해 골 기회에서 평상시보다 결정력이 떨어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그의 경기력과 팀에 대한 공헌 등에 대해 만족하고 그가 곧 다시 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골닷컴 : 감독으로서 손흥민에게 평소에 강조하는 점이나 특별히 교육하려고 하는 부분이 있는가?
포체티노 : 그는 아주 좋은 사람이다. 늘 모두를 존중하고 성실하다. 나는 그를 통해 보게 되는 그의 면모나 한국이 사람들을 가르치는 방식 등등을 아주 좋아한다. 그의 선수로서 갖고 있는 정신적인 자세 등도 마찬가지다. 나는 그가 토트넘 선수라는 것이 기쁘다.
* 위 코멘트와 관련, 포체티노 감독은 인터뷰 중 여러차례 "한국에 꼭 가보고 싶다"는 말을 강조했다.
** 포체티노 감독 본인에 대한 질문과 답변은 별도의 기사를 통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인터뷰 = 런던 홋스퍼 웨이(토트넘 훈련장) 이성모 기자, 장희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