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단독인터뷰] 석현준 "월드컵, 신욱 형과 대표팀 응원해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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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
석현준과 가진 골닷컴 단독 인터뷰. 석현준이 직접 말하는 이번 시즌, 그리고 월드컵.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만난 석현준. 사진=골닷컴 이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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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프랑스 파리] 이성모 기자 = "월드컵이요? 물론 기회를 받을 수 있다면 너무 좋죠. 저도 팀이 절 필요로 하는 순간을 위해 늘 준비하고 있을 각오입니다. 하지만 저는 감독님의 결정을 존중하고 대표팀을 응원합니다. 축구팬분들께서 신욱이 형, 창훈이를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약스(네덜란드)에서 시작해 중동을 거쳐 포르투갈, 터키, 헝가리, 그리고 이번 시즌 프랑스까지. 석현준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도전의 아이콘'이다. 

지난 시즌 터키, 헝가리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던 그는 이번 시즌에는 프랑스 리그에 진출해 리그 최약체팀 중 하나였던 트루아에서 시즌 초반 5골을 몰아치며 단숨에 팀 내 최고 인기 스타로 올라섰다. 그랬던 석현준이 불의의 부상에 발목을 잡힌 사이 강등권으로 추락한 트루아는 결국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강등 당했고 석현준 역시 자신의 프로생활 중 처음으로 강등의 아픔을 맛봐야했다. 

모처럼 자신을 아껴주는 팀을 만났고, 컨디션도 절정으로 올라왔던 그 시기에 당한 그 부상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어쩌면 프랑스 리그에서 두자리수 골을 기록하고, 대표팀에도 다시 승선할 수 있지는 않았을까? 

또 한 번의 파란만장한 시즌을 마감하고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석현준을 파리에서 만났다. 지난 한 시즌에 대해, 그리고 현재 한국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월드컵에 대한 그의 솔직한 생각을 들어봤다.

골닷컴 : 안녕하세요 석현준 선수, 만나서 반갑습니다. 일단 제일 먼저 트루아에서 보낸 이번 시즌을 전체적으로 돌아보면 어떤가요? 

석현준 : 안녕하세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감사한 시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시즌에는 제가 터키, 헝가리에서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헝가리 리그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는데 그곳에 가서도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프랑스 리그라는 유럽 5대 리그에 와서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인데 전반기에 팀에서 중용이 되고 후반기에 부상에서 복귀한 후에도 골을 넣고 해서 너무나도 감사한 시즌이었습니다.

골닷컴 : 아쉽게도 트루아가 결국 강등을 당했습니다. 트루아 감독님이나 팬들이 석현준 선수를 아주 아껴주기도 했었는데요. 또 강등은 처음 겪어보는 일입니다. 

석현준 : 네 제가 소속팀이 강등 당하는 경험을 처음 해봤어요. 막상 강등을 당하고 나니까 구단주, 감독님, 선수들까지 팀 전체적으로 모든 게 다 끝났다는 그런 어려운 감정이 들더라고요. 저도 좀 울컥하더라고요. 더군다나 저는 팀을 떠나야 하는 입장이라서(임대 선수라) 팀원들에게 더 미안했습니다. 

골닷컴 : 여러모로, 시즌 초반에 한창 컨디션이 좋았을 때 당한 부상이 아니었다면 석현준 선수 본인도 팀도 많은 것이 달라졌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석현준 : 사실 제가 부상에서 복귀하고 나서는 컨디션이나 몸의 근력이나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한동안은 발목, 무릎이 아파서 훈련을 했다가 쉬었다가 그렇게 하면서 뛰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시즌 후반기가 거의 끝날 무렵에 제가 스스로 느껴지더라고요. 컨디션이 다 올라왔다는 것이요. 플레이할 때 자신감도 생기고요. 

돌아보면 솔직히 정말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요. 부상이 아니었다면 팀에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었다는 생각도 들고요. 저희가 결국 승점 3점 때문에 강등을 당한 거거든요. 그 사이에 정말 아깝게 진,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경기들이 있었는데. 그런 면에서 부상이 아쉬운 면이 있었습니다. 

골닷컴 : 석현준 선수는 중요한 순간에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아쉬워하는 팬들도 많습니다. 

석현준 : 네 제가 지금까지 한 시즌 동안 부상이 없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아주 큰 부상은 없었지만 몇 주 정도 쉬는 부상은 늘 있었습니다.

아마도 제 플레이스타일이 상대 선수들과 부딪치고 거친 측면이 많기 때문에 그렇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제가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는 것도 좋은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저의 이런 스타일을 보고 저를 원하는 구단들도 있고 좋아해주시는 팬분들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앞으로는 부상을 덜 당하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골닷컴 : 이번 시즌은 끝났고 이제 다음 시즌에는 어떤 팀에서 뛰게 될지가 중요한데요. 

석현준 : 현재 주변 분들과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중입니다. 우선은 프랑스 1부 리그 클럽들 중 저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들이 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앞으로 더 좋은 제안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천천히 두고볼 생각입니다. 

골닷컴 : 본인이 가장 바라는 바는요? 

석현준 : 아무래도 프랑스에 남을 수 있다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1년 동안 지내면서 이곳에 대한 적응도 거의 다 됐고요. 언어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정도가 됐습니다. 다른 나라로 진출한다면 또 새로운 문화에 적응해야 하니까요. 

골닷컴 : 원소속팀 포르투와는 아직 계약이 2년 남은 상황입니다. 혹시라도 포르투에서 다시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는지요? 

* 포르투는 이번 시즌 포르투갈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직행한다. 

석현준 : 포르투가 저에게 분명한 기회를 준다면 물론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가능하다면, 더 큰 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확실히 프랑스에서 뛰다보니까 상대하는 팀들도 더 빅클럽들이 많고요. 그런 면에서 배울 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골닷컴 : 이제 소속팀에 대한 이야기는 정리하고 월드컵에 대해서 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석현준 선수가 월드컵 예비명단 28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워하는 팬분들도 많습니다. 또 '석현준이 필요하다' 이런 의견을 내는 언론도 있는 상황이고요. 그런 부분에 대한 석현준 선수 본인의 생각은 어떤지요? 

석현준 : 월드컵에 가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아쉬운 마음이 전혀 없다면 거짓말인 것 같아요. 그래도 저는 유럽에서 계속 도전하면서 뛸 수 있는 팀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근호 형처럼 30대에 월드컵에 도전하는 형들도 있는데 제가 이번에 나가지 못하더라도 그것이 끝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골닷컴 : 최근에 권창훈 선수, 이근호 선수 등 특히 공격진에서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더더욱 석현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석현준 : 물론 저도 기회를 받을 수 있다면 너무 좋죠. 그래서 팀이 절 필요로 하는 순간을 위해 한국에 돌아가면 늘 준비하고 있을 각오입니다. 하지만 저는 감독님의 결정을 존중하고 대표팀을 응원합니다. 제가 꼭 월드컵에 가야한다는 생각보다도 팀이 잘 돼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골닷컴 : 솔직한 질문을 하나 드리자면 김신욱 선수와는 대표팀 선후배인데요, 최근 축구팬분들께서 두 선수를 너무 비교하시는 부분이 두 선수 모두에게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도 듭니다. 

석현준 : 저도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해야할지 조심스럽지만 신욱이 형이 이미 대표팀에 소집된 상태기 때문에 축구팬들께서 신욱이 형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신욱이 형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는 소집이 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경쟁을 하는 상황도 아니지만 만약 같이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도 한 팀이라면 응원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골닷컴 : 그 외 월드컵이나 대표팀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석현준 : 혹시 괜찮다면 제가 창훈이에 대해 한마디 해도 될까요? 

골닷컴 : 네 물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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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 : 창훈이가 너무 안 됐다는 마음이 큽니다. 저와는 이번 시즌 같이 프랑스에서 뛰었고 같이 많은 시간을 보냈고요. 창훈이가 이번 시즌 정말 잘 보냈는데 마지막에 그렇게 됐다는 것에 대해 위로를 전하고 싶습니다. 창훈이와 연락을 나눠봤고 내색은 안 하지만 많이 힘들 거라고 생각해요. 창훈이가 잘 회복해서 다음 시즌에 더 좋은 모습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축구팬분들께서도 창훈이에게 힘을 보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골닷컴 : 월드컵에 대한 이야기를 떠나서 오늘 인터뷰의 마지막 질문입니다. 석현준 선수를 보면 지금까지 정말 많은 도전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예상이 되는데요. 선수로서 갖고 있는 가장 궁극적인 꿈이 있다면요? 

석현준 : 지성이 형이 유럽 생활을 PSV에서 시작해서 PSV에서 마무리했던 것처럼 저도 미래에 프리미어리그, 혹은 빅리그에서 활약을 하고 마지막으로 은퇴는 아약스에서 하는 것이 저의 큰 꿈입니다.

프랑스 파리 = 골닷컴 이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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