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단독인터뷰] 발렌시아 회장이 직접 말하는 발렌시아와 이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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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복귀 확정에 대해) 발렌시아가 돌아왔다! 그리고 발렌시아에 이강인이라는 뛰어난 젊은 선수가 있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발렌시아에서 직접 만난 애닐 머티 발렌시아 회장. 사진=골닷컴 이성모 기자) 

[골닷컴, 스페인 발렌시아] 이성모 기자 = "(챔스 복귀 확정에 대해) 발렌시아가 돌아왔다! 그리고 발렌시아에 이강인이라는 뛰어난 젊은 선수가 있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만난 애닐 머티(Anil Murthy) 발렌시아 회장은 차분하면서도 당당한 모습이었다. 싱가포르 출신으로 지난 2017년부터 회장으로서 발렌시아를 이끌고 있는 그는 발렌시아라는 클럽의 전통적인 강점과 미래에 대한 비전에 대해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설명했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발렌시아가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발렌시아가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또 발렌시아에서 성장하고 있는 이강인에 대한 생각도 솔직히 밝혔다. 

다음은 '골닷컴 코리아'가 발렌시아에서 직접 만나 애닐 머티 발렌시아 회장과 가진 인터뷰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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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 만나서 반갑다. 지난 몇 시즌 간의 어려운 시간을 뒤로 하고 챔피언스리그 복귀가 확정적인 상황이다(인터뷰 당시 상황, 현재는 확정). 지난해 발렌시아 회장을 맡은 사람으로서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애닐 머티 회장(이하 머티) : 만나서 반갑다. 물론 즐겁다. 우리의 목표는 늘 이번 시즌과 같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것이다. 

현재의 축구는 10년, 15년 전과는 많이 다르다. 클럽들간의 예산이나 이적자금 사용 규모 등을 생각해보면 라리가 정상을 차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발렌시아는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다. 

골닷컴 : 발렌시아는 물론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익숙한 클럽이다. 그래도 발렌시아의 회장으로서, 발렌시아가 다른 라리가 클럽들과 차별화되는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머티 : 역사적으로 발렌시아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널리 알려진 클럽이었다. 

첫번째는 물론 축구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스페인 축구계의 상위권에 속하는 클럽이었다. 또, 우리의 축구는 독특하다. 간단히 말하자면, 강한 수비와 빠른 공격이 우리의 특징이다. 

두번째는 우리의 홈구장이다. 아직 발렌시아의 홈구장을 찾아본 적이 없는 팬들에게 꼭 한 번 이곳에 와보라고 권하고 싶다. 발렌시아의 홈구장은 정말로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어떤 원정팀도 이기기가 쉽지 않은 그런 구장이다. 

세번째는 다름 아닌 이 도시다. 발렌시아는 누구에게나 찾아오기 좋은 도시이자, 살기에도 좋은 도시다. 바르셀로나, 마드리드처럼 관광자가 많은 도시는 아니지만, 그 두 도시보다 물가가 낮으면서도 즐거운 도시다. 

발렌시아의 특징은 그 세가지의 '패키지'라고 생각한다.

골닷컴 : 현재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지역에서 더 익숙한 리그는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인 것이 사실이다. 그런 상황에서 발렌시아가 속해 있는 라리가가 최근 주재원을 각국에 파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중인데. 그런 차원에서 발렌시아 역시 관심이 많을 것 같다. 

머티 : 그렇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EPL을 아주 오랫동안 즐겨봤고 또 좋아한 사람이다. 그러나, 내가 EPL을 좋아하는 것을 떠나 퀄리티의 측면에서 봤을 때 객관적으로 봤을 때 세계 최고의 리그는 라리가라고 생각한다. 라리가는 그런 부분을 세계적으로 더 많이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고 그것은 발렌시아 역시 마찬가지다. 

또한 발렌시아에는 아주 뛰어난 젊은 선수인 이강인이 있다. 나는 그것이 우리에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골닷컴 : EPL과 라리가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한국에는 EPL에서 오랫동안 활약하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거둔 선수들이 많지만 아직 아쉽게도 라리가에선 그런 경우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방금 이강인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강인이 발렌시아에서 EPL의 한국 선수들처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머티 : 그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는 전문가들은 분명히 그렇다고 말한다. 우리 아카데미 감독과 코치들 말이다.

한가지 더 중요한 것은 그가 단지 높은 잠재력을 가진 선수일 뿐 아니라 스스로 발렌시아에서 뛰는 것을 선택한 선수라는 점이다. 나는 그와 같이 높은 잠재력을 가진 선수는 유럽 어디에서도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는 발렌시아를 선택했다.

골닷컴 : 단지 이강인의 경우 뿐 아니라 발렌시아 아카데미는 전통적으로 아주 많은 뛰어난 선수들을 배출했다. 발렌시아 아카데미의 강점 혹은 철학이라면? 

머티 : 발렌시아는 오랫동안 어린 선수를 성장시키는데 강점을 보여왔다. 현재 1군 선수단에도 아카데미 출신의 선수들이 많다. 나는 그 이유가 두가지라고 생각한다. 

첫째, 우리가 늘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솔직히 말해서 나는 발렌시아 지역에 재능이 많은 선수들이 많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 두가지를 종합해서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그런 재능 있는 선수들을 발견해서 우리의 아카데미를 통해 발렌시아의 1군 선수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모든 선수가 1군 데뷔를 할 수는 없지만, 그 경우에도 다른 팀에서 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항상 '교육'을 강조한다. 어린 선수들에게 축구 뿐 아니라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말이다. 우리는 그들에게 그들이 아무리 큰 재능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들은 아직 '슈퍼스타가 아니다'라고 가르친다.

그런 덕분에, 그리고 발렌시아 아카데미의 많은 강점 덕분에 이곳의 선수들은 클럽에 대한 강한 애정과 충성심을 갖고 있다. 오늘날 축구계는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을 발견하면 큰 돈을 써서 데려가는 경우가 많지만 발렌시아의 유소년 선수들에겐 그런 일이 많지 않다. 그런 경우에도 오히려 발렌시아에 남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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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 그렇다면 이번에는 발렌시아 아카데미에 국한되지 않고 발렌시아의 회장으로서 본인이 갖고 있는 경영철학 혹은 전략이 있다면? 

머티 : 한마디로 말하자면 'Be local, sell global'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글로벌을 지향하되, 발렌시아라는 지역 고유의 특성도 잊지 않는, 그 두가지를 동시에 추구한다는 것이다.

축구는 글로벌 스포츠다. 우리 역시 우리의 축구를 한국의 축구팬들이, 아시아의 축구팬들이 보기를 원한다. 그러나 동시에 발렌시아는 발렌시아 지역 고유의 많은 특성을 가진 팀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고유의 강점을 그대로 살리면서 우리의 축구를 전세계에 알린다는 것이 나의 목표다.

골닷컴 : 방금 한 말에 대해서 좀 더 한국에 집중해서 말해본다면? 

머티 : 이강인이 점점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발렌시아에 관심을 갖는 한국팬들이 많아지고 있고 우리 역시 한국에 관심이 많다.

그러나 앞서도 한차례 말했듯이 우리는 어린 선수들의 '교육'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클럽이다. 때때로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에겐 그들이 너무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이 오히려 해가 될 때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늘 클럽으로서 이강인을 보호하면서, 또 동시에 발렌시아라는 클럽의 축구와 라리가에 대해 한국의 축구팬들에게 많이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골닷컴 : 끝으로, 한국의 발렌시아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머티 : 한국어로 말하고 싶은데 한국어를 할 줄 몰라 아쉽다(웃음). 

꼭 하고 싶은 한마디는 "발렌시아가 돌아왔다!"라는 것이다. 앞서도 이야기했듯 우리는 앞으로 계속해서 발전할 것이다. 더 많은 한국의 축구팬들이 발렌시아의 축구를 즐겨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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