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지단의 첫 위기, 하필 이럴 때 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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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딘 지단 감독은 레알 부임 후 처음으로 위기를 맞이했다. 어떻게 돌파할지는 지단 감독 본인에게 달렸다.

[골닷컴] 글: 벤 헤이워드 / 번역 및 편집: 윤진만=  레알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 감독은 지난주 FIFA 선정 최우수 감독상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주에는 어떻게 하면 레알을 본궤도에 올려놓을지 궁리해야 하는 처지다. 

그가 부임한 이래 레알은 처음이랄 수 있는 위기에 놓였다. 지난 일요일 지로나전 패배로 로스 블랑코스(레알 애칭)는 라리가에서 라이벌 바르셀로나와 승점차가 8점으로 벌어졌다. 

겉으로 드러난 결과보다 경기력 자체에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다는 게 더 골치 아프다. 챔피언이었던 지난시즌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레알은 앞서 라리가 신기록인 원정 13연승을 내달렸다. 하지만 승격팀인 지로나와의 역사상 첫 맞대결에서 어이없게 패하면서 연승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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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의 결승골이 오프사이드 논란의 여지를 남겼지만, 어찌 됐건 카탈루냐에서의 결과는 1-2란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낯선 원정이어서 패했다는 건 변명에 가깝다. 레알은 2017-18시즌 홈에서도 허우적대고 있다. 발렌시아~레반테와 연속해서 비겼고, 레알베티스에는 패했다. 토트넘과는 1-1 무승부.

전반까지 분위기가 좋았다. 지로나가 골대를 강타하고 약 18초 뒤 선제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슈팅한 공이 지로나 골키퍼 보노에 맞고 나오자, 이스코가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결국 수비가 문제였다. 레알은 선제 득점 후 후반에 크리스티안 스투아니와 포르투에게 연속 실점했다. 그리고는 끝내 스코어를 되돌려놓지 못했다. 

골키퍼 키코 카시야는 경기 내내 불안불안했다. 라파엘 바란은 부상으로 경기 도중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 말은 나초와 세르히오 라모스가 수비 지역의 망망대해를 커버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마르셀루는 예년과 같은 모습을 재현하지 못했고, 젊은 라이트백 아쉬라프 하키미는 카르바할의 그림자를 지우지 못했다.

미드필드진은 창의성 결여에 시달리는 듯 보였다. 이스코는 지나치게 개인 플레이만 펼쳤다. 공격진은 또 어떠한가.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는 또 한 번 득점에 실패했다. 가레스 베일이 비록 부상 중이긴 하지만, 지단 감독은 이 경기에서 4-3-3 전술을 가동하는 편이 나은 선택이었을 수 있겠다.

지난시즌이었다면 레알은 이런 경기를 보란 듯 뒤집었을 것이다.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알바로 모라타가 벤치에서 달려나와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시나리오. 하지만 둘은 나란히 팀을 떠난 상태다. 벤치에는 어린 선수들이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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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레알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물론 부상이겠지만, 선수들이 지나치게 냉담해 보인다는 점, 그리고 너무도 많은 선수가 정상 컨디션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명백히, 지단 감독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

지단 감독은 지난 주 런던에서 열린 FIFA 시상식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최고 감독상이 내게 주어진다면, 기쁜 마음으로 받겠다. 하지만 나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감독이 아니다. 최고의 선수를 보유한 최고의 클럽을 운 좋게 맡았을 뿐이다." 

레알 감독으로 챔피언스리그(2회) 라리가(1회) 포함 총 7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린 지단 감독은 수상을 한 뒤에는 "부임한지 18개월이 됐다. 앞으로 얼마나 더 머물지는 모르겠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길 뿐"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의 성과와는 상관없이, 레알과 같은 빅클럽은 상황이 빠르게 바뀐다. 지금까지는 이 프랑스 감독이 바라는 대로 진행됐지만, 이제는 그의 지도 능력이 진정한 시험대 위에 올랐다고 봐야 한다. 당장 오는 수요일에 열리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의 토트넘전 걱정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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