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춘천] 김형중 기자 = K리그1 선두 전북현대가 14경기 무패행진을 질주했다. 전북은 강원FC 원정에서 티아고의 멀티골에 힘입어 대승을 거뒀다.
전북은 13일 오후 7시 30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8라운드 강원FC와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전반전에만 티아고가 두 골을 폭발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엔 득점 1위 전진우가 한 골을 추가했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38점이 되며 2위 대전하나시티즌을 6점 차로 따돌렸다.
홈 팀 강원은 가브리엘과 이지호 투톱을 내세웠다. 양 측면에는 김도현과 김민준이 나섰고 중원은 김동현과 김대우가 맡았다. 포백은 홍철, 이기혁, 강투지, 이유현, 골키퍼는 이광연이 나왔다. 원정 팀 전북은 티아고가 원톱으로 나섰고 송민규와 전진우가 양 측면에서 지원했다. 김진규, 강상윤, 박진섭이 중원을 구성했고 후방은 김태현, 김영빈, 홍정호, 김태한이 맡았다.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경기 전 만난 강원 정경호 감독은 “전북 경기는 언제나 도전자 입장이다. 우리가 앞서는 건 최근 전적뿐”이라고 했다. 전북의 거스 포옛 감독은 “패배한 지난 맞대결과는 모든 게 달라졌다. 그 경기가 오늘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반 5분 만에 전북의 선제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흐른 볼을 송민규가 올렸고 이유현 맞은 볼을 티아고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티아고의 3경기 연속 골이었다. 강원도 반격했다. 전반 15분 이지호가 치고 들어가며 오른발로 때렸지만 송범근이 쳐냈다. 전반 26분에는 김동현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다시 한번 송범근이 막아냈다.
전반 29분 티아고의 슈팅이 이광연에 맞고 나오자 전진우가 왼발로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제2부심이 깃발을 들어올렸고 주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며 무산되었다. 전북은 2분 뒤 다시 득점을 만들어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티아고가 달려들며 헤더 득점을 터트렸다.
두 골 뒤진 강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홍철과 김도현 대신 송준석과 김경민을 투입하며 왼쪽 라인에 변화를 줬다.
선수 교체를 통해 강원 공격도 조금 활기를 찾았다. 그러나 슈팅 찬스가 나지 않았다. 박스 안에서 전북 수비가 강했다. 반면 전북은 역습을 통해 위협적인 장면을 창출했다. 티아고와 강상윤이 강원 골문을 노리며 상대를 괴롭혔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정경호 감독은 후반 김민준과 이지호를 빼고 김건희와 이상헌을 투입했다. 김건희는 3년 만에 K리그에 복귀했다. 김건희가 투입되자 박스 안에서 무게감이 생겼다. 투입 1분 만에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걸렸다.
하지만 전북이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주인공은 전진우였다. 중원에서 볼을 잡아 그대로 치고 들어가 오른발로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날카로운 돌파와 과감한 슈팅으로 최근 높아진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3골 차로 벌어지자 강원은 추격 동력을 잃었다. 후반 37분 이상헌의 슈팅은 빗나갔다. 추가시간 가브리엘의 오른발 슈팅도 무산되었다. 강원은 남은 시간 만회골에 실패했고, 결국 경기는 3-0 전북의 완승으로 종료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