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상암] 김형중 기자 = 제주SK가 FC 바이에른 뮌헨과 LA FC가 합작한 조인트 벤처 'R&G(Red & Gold Football)'와 손잡았다. 유소년 육성 및 발전을 위한 K리그 최고의 리딩 구단으로 도약하겠다는 플랜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유소년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제주 구단과 은퇴 후 제주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변신한 구자철의 풍부한 국제적 축구 네트워크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성사되었다.
15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홀에서 진행된 제주SK-R&G 파트너 조인식에는 구창용 제주 대표이사와 요헨 자우어 R&G 대표이사를 비롯해 구자철 제주 유스 어드바이저 등 양 사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양 사는 앞으로 유스 개발 철학을 공유하고 공동의 가치를 창출하기로 했다. 또한 유소년 훈련/대회 및 교육을 제공하고, 지도자, 구단간 운영 노하우도 교류할 예정이다.
R&G 풋볼은 바이에른 뮌헨과 LA FC가 합작한 조인트 벤처이다. 유소년 육성에 초점을 맞춰 글로벌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현재 두 클럽 외에 이미 남미 우루과이와 아프리카 카메룬, 감비아, 세네갈 클럽이 합류하였고, 이번에 제주가 파트너십을 맺으며 명실상부 글로벌 풋볼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되었다. R&G 그룹 내에 있는 클럽들은 글로벌 제휴(클럽간 선수 교류)뿐만 아니라 글로벌 유스컵 참가, 출전시간 보장, 데이터 기반 트레이닝 제공 등 ‘R&G (Red & Gold Football)’만의 풍부한 기술과 네트워킹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교류한다. 제주 입장에서는 R&G 풋볼 의 만남은 유스 시스템의 전면적이고 구조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참석한 구자철 어드바이저는 "이번 파트너십을 성사된 과정이 쉽지만 않았다. 요헨 자우어 대표님과 구창용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저는 두 기관의 가교 역할을 했다. 제주에서는 유스 어드바이저, 그리고 R&G 풋볼에서는 아시아 총괄을 담당하고 있다"라며 "고등학교 시절 축구를 그만 둘까 고민할 때 오퍼를 준 구단이 제주다. 2006년 8월을 잊지 못하고 지금까지 살고 있다. 그리고 2007, 2008, 2009, 2010년 저를 보러 제주까지 오신 분이 요한 자우어 대표님이다. 유소년 선수들이 경험할 수 없는 것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교 역할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당장 스카우팅에 집중해 일할 것이다. 한국의 중고등학교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역할을 찾아야 한다. 어떤 선수들과 훈련을 할지 등 다양한 기회를 갖는 것에 목적을 가져야 한다. 현장에서 한국의 좋은 유소년 선수들의 데이터 등을 찾아 독일에 보내줘야 한다. 독일어, 영어도 해야하는데 제가 하면 굉장히 빠른 행정 처리가 될 것 같다. 프로젝트가 성공적인 모델로 가기 위해 집중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욕심이 많아 유소년 뿐만 아니라 이 프로젝트를 통해 축구 산업을 키우겠다는 욕심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창용 대표이사님과 유소년의 철학과 팀 철학을 어떻게 만들지 많은 대화를 한다. 선수들의 월반도 어떻게 진행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 고1인데 고3과 해야 하는 재능인데 기회가 없다. 어떤 시스템으로 훈련 인프라를 만들어야 하나 등을 고민한다"라고 했다. 또 "현대 축구는 데이터가 더욱 중요하다. 어떤 데이터가 중요한지 R&G를 통해 데이터 구축 노하우를 받을 것이다. 저도 구단의 유스 담당자들과 미팅을 하면서 우리가 못하는 것을 R&G를 통해 가져 오자라고 말한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