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울산] 김형중 기자 = 울산 HD와 제주SK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순간을 앞두고 벼랑 끝 맞대결을 펼친다.
울산과 제주는 30일 오후 2시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맞붙는다. 이 경기 결과로 양 팀의 운명이 판가름 난다.
올 시즌 단 1경기를 남겨 놓은 가운데 9위에 머물고 있며 자존심을 구긴 울산은 제주전에서 잔류 확정 또는 플레이오프로 떨어지게 된다. 승점 44점으로 10위 수원FC와 2점 차이기 때문에 승리한다면 잔류 확정이다. 만약 비기거나 지면 골치 아파진다. 이 경우 같은 시각 열리는 경기에서 수원FC가 광주FC에 패하면 울산이 잔류하지만 그게 아니면 복잡해진다.
울산이 비기고 수원FC가 승리하면 양 팀의 승점은 같아진다. 그러나 다득점에서 수원FC가 9골이나 앞서고 있어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울산이 패하고 수원FC가 이겨도 당연히 순위가 뒤바뀐다. 울산으로선 무조건 이기는 게 확실하다.
11위 제주는 더 절박하다. 12위 대구FC에 승점 3점 앞서고 있지만 만약 패하면 일이 커진다. 동시에 대구FC가 승리하면 다득점에 의해 제주가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될 수 있다. 현재 6골 차이가 나기 때문에 지더라도 7골 이상을 넣고 져야 한다는 의미인데 가능성이 크지 않다.
울산의 노상래 감독대행은 승리를 위해 허율을 원톱으로 내세웠다. 고승범과 루빅손, 윤재석이 2선에서 지원하고 정우영과 백인우가 허리를 맡는다. 포백은 김영권, 정승현, 조현택, 윤종규가 나서고 조현우가 골문을 지킨다.
제주의 김정수 감독대행도 최선의 카드를 내세웠다. 유리와 남태희 투톱에 김준하와 유인수를 측면에 배치했다. 이탈로와 이창민의 중원을 구성하고 송주훈, 임채민, 김륜성, 안태현 조합이 수비를 담당한다. 장갑은 김동준이 낀다. 베스트11 후보 김승섭은 벤치에서 출발한다.
양 팀의 올 시즌 운명이 이 한 경기에 달린 만큼 경기 중 많은 변수도 예상된다. 또 벼랑 끝 승부에 경기가 과열될 수 있어 냉정함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