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울산] 이현민 기자 =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울산 HD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야고가 김현석 감독에게 K리그1 데뷔 승리를 선사했다.
울산은 28일 오후 2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라운드서 야고의 멀티골과 이희균의 쐐기포를 앞세워 아부달라가 만회골을 넣은 강원FC에 3-1 승리를 거뒀다.
홈팀 울산 김현석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야고가 원톱으로 출격, 이희균-이동경-페드링요가 2선에서 지원 사격했다. 이규성과 보야니치가 중원을 꾸렸고, 조현택-김영권-이재익-최석현이 포백을 형성했다.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팀 강원 정경호 감독은 4-3-3으로 맞섰다. 김대원-박상혁-모재현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서민우-이기혁-고영준이 미드필더로 나섰다. 송준석-강투지-박호영-강준혁이 수비 라인을 맡았고, 박청효가 골문을 지켰다.
전반 초반부터 울산이 기세를 올렸다. 전반 6분 울산 이동경이 강원 강투지와 경합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을 이끌어냈다. 이어 강원 아크에서 시도한 보야니치의 오른발 프리킥이 벽에 걸렸다.
강원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10분 송준석 크로스에 이은 박상혁의 문전 다이빙 헤더가 울산 골키퍼 조현우에게 걸렸다.
울산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전반 15분 이규성이 측면에서 전방으로 오른발 아웃프런트 패스를 찔렀다. 야고가 수비 라인을 깨고 문전으로 돌진했으나 공이 발에 걸리면서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울산이 전반 18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조현택이 측면에서 왼발 크로스를 올린 볼을 이규성이 건드렸다. 공이 강원 수비수를 맞고 반대편으로 흐르자 야고가 지체 없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강원이 반격했지만, 울산 견고한 수비를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31분 김영권과 보야니치가 재치 있는 플레이로 상대 진영을 휘저었지만, 결정적인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울산 팬들의 함성과 탄식이 동시에 묻어날 만큼 과정은 아름다웠다.
전열을 다듬은 강원이 반격했다. 전반 39분 이기혁이 울산 아크에서 시도한 왼발 프리킥이 골대를 강타했다. 41분 강준혁이 울산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 후 날린 왼발 슈팅이 조현우에게 막혔다.
전반 추가시간 2분. 울산이 두 번째 골을 작렬했다. 최석현이 빠르게 역습을 전개하며 패스를 찔렀다. 야고가 터치 후 페널티박스 안을 파고들어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울산이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강원은 김도현과 이승원을 투입했다. 강준혁과 박호영이 빠졌다. 강원이 주도했고, 울산은 수비에 안정을 두며 창과 방패 양상으로 흐르는 듯했다. 그러나 울산이 결정적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7분 페드링요가 전방으로 왼발 아웃프런트 패스를 넣었다. 야고가 돌파를 시도, 페드링요와 이동경이 상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야고가 이동경에게 건넨 볼이 걸리면서 슈팅이 불발됐다. 9분 강원 박상혁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넘겼다.
울산이 날카로운 이를 드러냈다. 후반 11분 보야니치가 아크에서 볼을 가로챈 후 날린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13분 이동경의 왼발 프리킥이 강원 문전에 있던 이재익 머리에 배달됐지만, 공이 보야니치 앞에 떨어지기 전 수비수가 걷어냈다. 17분 이동경-보야니치-야고로 이어지는 콤비 플레이가 나왔고, 야고의 아크 슈팅이 박청효 골키퍼 품에 안겼다.
강원은 후반 19분 강윤구와 신민하 카드를 꺼내면서 고영준과 송준석이 벤치로 물러났다. 23분 정경호 감독이 터치라인 스로인 판정에 관해 격하게 항의하다가 주심에게 경고를 받았다.
울산은 후반 25분 페드링요 대신 벤지를 투입했다. 강원은 29분 박상혁을 빼고 아부달라로 승부수를 던졌다.
울산은 후반 32분 앞서 머리 통증을 호소했던 보야니치가 다시 주저앉는 변수가 생겨 그라운드를 떠났다. 33분 트로야크가 보야니치의 자리를 채웠다.
강원이 만회골을 위해 안간힘을 쏟았으나 울산의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울산이 후반 40분 방점을 찍었다. 신입생 벤지가 스피드를 살려 강원의 측면을 휘저은 뒤 크로스를 올렸다. 이동경이 재치 있게 볼을 흘렸는데, 이 과정에서 수비수를 맞고 다시 잡았다. 이동경이 슈팅한 볼이 이희균에게 연결됐고, 이희균의 슈팅이 굴절돼 수비수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강원은 교체 투입된 아부달라가 만회골을 터트렸으나 전세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남은 시간을 잘 보낸 울산이 안방에서 승리 축배를 들었다.




